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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금창태 사장의 문제인가 삼성의 문제인가 언론 전체의 문제인가

이상호 |2007.10.04 23:13
조회 90 |추천 0

5. 과연 금창태 사장의 문제인가? 삼성의 문제인가? 언론전체의 문제인가?


 


소제목에서 이와 같은 의문을 던지며, 필자는 금창태 사장의 문제도 삼성의 문제도 또 언론의 문제도 '꼭'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발표 수업에 앞서 주제를 정하는데 있어 이것에 대해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상징은 여러 사건을 포함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말한다. 이에 필자는 시사저널과 삼성의 문제에 있어 삼성의 구조적인 문제나


금창태 사장의 과거 개인적인 모습을 최소화 하려 했다.


 


그렇다면 필자가 말하는 상징의 근원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 심히 필자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현대한국 철학논의의 쟁점과 흐름' 이라는 수업에서 작게 나마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성수대교 붕괴라든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로 인해 다시 이슈가 되었던 삼풍백화점의


붕괴등이 그것이다. 이 때 많은 언론을 비롯하여 사람들은 이 사고의 책임을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묻곤 하였는데, 이런 까닭에 대국민 사과는 그의 몫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데서 끝낼수는 없었다.그래서 당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을 지었던 건설회사, 그리고 이에 관련된 여러 자기업의 대표들이 구속되었다. 과거부터 누적된 그래서 관행으로 여겨진 부실공사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렇게 볼때 이 책임을 당시의 김영삼  대통령 뿐만 아니라 시공사와 그에 따른 관련자와 같은 과거에서 찾아야 함은 물론이다.


 


이 시사저널의 사태를 바라보며 필자는 그 상징의 근원을 국민교육헌장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국민교육헌장에 나타난 국가중심주의와 경제만능주의는 이 시사저널 사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다음은 국민교육헌장의 일부분이다.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정신을 북돋운다. 우리의 창의 협력을 바탕으로 나라가 발전하며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정신을 드높인다"


 


국민교육헌장에 나타난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라는 부분은 국가와 경제발전을 우선으로 하는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이 어떠한지 짐작하게 한다. 또한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라는 부분은 전체 속의 나를 상정하며,


전체의 발전 속에 나의 발전이 뒤따른다고 말한다.


요즘 주말 시청률의 상위를 랭크하고 있는 대조영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잘 사는 국가의 백성은 불행할 수 있으나, 잘 사는 백성의 국가는 약하지 않다"  자뭇 국민교육헌장의 저 내용과는 많은 차이를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국민교육헌장에는 이것을 만든 사람들의 사상과는 다르게 그 안에서 국가로 개인을 잠시 보류하고, 능률과 실질로 목적적인 인간의 삶을 대신한다. 이것에 대한 평가를 이 수업을 진행하고 계신 교수님의 프린트 한 부분에서 인용하여 말하겠다. "자본주의 경쟁 논리가 지배하기 마련인 현대 산업사회에서 또다시 능률과 시질을 강조하면 그 결과 어떻게 되는가? 능률과 실질이 몰아냔 가치를 금력과 권력 및 미모가 대신한다. 선량하다는 도덕적 가치의 자리를 물질적 가치가 차지한다"


우리 또한 이 연장선상에 있는데 거기서 필자도 자유롭지 못함을 고백한다. 학교 도서관에 널리 퍼진 토익책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으며, 학교 내의 실용교육 모토가 우리에게 그것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금창태 사장의 태도 또한 이 경제만능주의의 연장선에 있다. 소위 '삼성공화국'이라 불리는 대기업에 대해 그는 언론이 가져야 할 바른 모습을 실질과 능률이라는 자본의 논리 앞에 굴복 시킨 것이다. 또한 프레시안이 지적했듯 그것은 자본을 가진자에 대한 그렇지 못한 태도에서만 비롯되지는 않는다. 프레시안은 이에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실제보다 더욱 무서운건 사람들이 상상하는  삼성에 대한 힘이다" 프레시안은 이 힘에 대해 언론에 대한 삼성의 광고주 역할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필자의 생각은 좀 다르다.


프레시안이 지적한 저 "실제보다 더욱 무서운건 사람들이 상상하는  삼성에 대한 힘이다"라는 말은 삼성이라는 거대 자본이


저 경제만능중의의 연장선에 자유롭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것이다. 삼성이 망했을 때의 그 공백에 대해 나라 경제파탄에 대한 근심인 것이다. 또한 삼성에 대해서 그 경제적영향력과 파급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단지 시사저널 사태에서 나타나듯이 삼성관련 기사는 삼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도 아니었고, 삼성을 비난한다는 취지에서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그 구조적인 면에서 이학수 부회장의 인사문제를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부당한 인사인지 아닌지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했던, 시사저널의 기자들은  부당한 인사조치를 받게 되고 이에  문제는 발생한 것이다. 우리는 일기를 쓰고 그 기록을 통해 반성을 한다. 그리고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즉 반성은 자신의 파멸을 가져오지 않고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 문제를 짚는것에 대해 삼성이 무너지거나, 그들의 대내외 경제효과에 악 영향을 끼치는지 아니면 궁극적으로 삼성에 더 나은 효과를 내는지 묻고 싶다


 


삼성은 자신들의 태도에 대해 2006년 2.7선언을 내걸며, 사회에 8000억원을 기부했다. 이 어마어마한 기부금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시민단체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까닭은 MBC 이상호 기자가 밝혀낸 이른바 안기부 X파일이 공개되면서 부터 시작된다.


이 X파일 사건과 더불어 불법정치자금 수수, 삼성에버랜드전환사채 헐값 배정등으로 이건희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고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반성의 의미로 8000억을 기부한것이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면죄부는 없다"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2.7선언을 통해 삼성은 8000억원을 기부한 것은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하는 일임을 인정해야 한다. 단지 이 2.7선언 이후 삼성은


과연 자신들의 말 처럼 반성을 했을까?


이에 그렇게 긍정적으로 답을 할 수는 없겠다.


2007년 2월 삼성은 이 2.7선언 1주년을 맞아 자신들의 이 선언이 1년간 거의 완벽하게 지켜졌다고 자화자찬했다.


삼성은 우선 앞서 밝힌 바와 같이 8000억원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을 설립했고, 외부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설립된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 또한 발촉시켰다.


그러나 앞서 필자가 그렇지 않다고 말한 까닭은 이렇다


우선 외부적으로 삼지모는 2007년 2월 6일을 기준으로 단 3차례 씩  약 2시간 정도의 모임만 가졌으며, 그것마저도 삼성측에서 자신들의 회사 내부문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단지 식사모임 정도의 수준으로 전락했다.


또한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의 8000억원은 아직까지 그 쓰임새를 볼 수 없는데, 그들은 이 8000억원에 대해


"중점 사업을 개발하는 연구기획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아직까지 돈의 쓰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삼성은 이 2.7선언에서 "지난날의 잘못된 관행을 반성하고 우리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국민들의 기대와 뜻에 부응하겠다"라고 말하였다.  프레시안은 이 말에 대해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 그리고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 보다 훨씬 무게 있는 말임을 강조하며, 과연 지난날의 잘못된 관행을 반성하고 있는지 시사저널 사태에 빗대어 말한다.


그러면서 후자의 입장은 삼성의 재력으로 뒷받침될 수 있었으며,시사저널 사태에서 나타난 삼성의 태도는 2.7선언이 절반의 성공이었음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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