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다섯시 반에..기상
(왠일이다냐?
내 스스로도 무쟈게 놀람~)
죽을 때가 다 됐나?
갑자기..노인네가 되어 버렸나..?
분명 어제 잠을 잘려고 눈을 감은 시각이 한시가 넘었었는데..
버뜨~(but~)
우야든동( 내 절친한..빤츄친구의 표현..ㅋㅋ.. (주= 어쨌던, 어쨌던간에..라는 경상도식 표현)
한시간 일찍 일어난 것에 대한 넘칠것 같은 자화자찬을 얼굴 만면에 펼치고~
기지개 한번..
쫘~악
피로야..가라~..(새날이..왔당구리..~ 얼릉 못가나? 이 자슥~)
남편이 출근하고..
뉴스를 보고..
아이들이 일어나고..
아침쌀을 씻어 놓고..
지나갔던 날들에..게으름과 실수를 지워 내듯
뜨거운 물로 온 몸 구석 구석을..말끔히 씻은 후~
랄랄라~
흰수건을 머리에 둘둘둘~ 감고..
작은 방 창을 확~ 열었는데..
어머나~
어마나~
아직 채 가시지 않는 뽀오얀 산 안개 속에서
반짝..
반짝..
아침 햇살이 퍼지고 있다....
더러움이 씻겨 나간 피부에
청량하게 와 닿는 바람..
아직은 수줍은 듯 앙상한 가지속에 숨어 있을 씨눈..
겨우내 추위를 잘 견디고 ..조금씩 연한 속살을 보이려는 상록수들..
그리고..
그 위로..
마치 로맨틱한 영화의 키스씬처럼..달콤 달콤~ 골고루 뿌려지는..아침 햇살~햇살~
아~
한 계절은 가고, 또..다른 한 계절은 이렇게 오는 걸까..
ㅎㅎㅎ
저~
향기로운
햇살속으로..
아직은..
자라지 않은..
봄 속으로..
나는..깊이 빠져 들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