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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또부쓰..(버스)

이동민 |2007.10.07 03:51
조회 77 |추천 2

분명히 얼마전만해도 날씨가 따듯했는데

 

그래서 한동안 나랑 겸둥이랑 명당을 점거했다..ㅋ

 

원래 러시아 날씨가 뒤죽박죽이라.. 오늘은 왜이리 또 김이 많이 서리는지..

 

그래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쉬꼴라(학교)를 1교시만 하고 학교를 빠져나왔다.

 

차마 그냥 나가면 혼날까봐 팔부러져서 철박아넣은 후배놈 끌고 부축하는척 하며..

 

나오자마자 우리둘이 웃어버렸다.. 불쌍한 아흐라나(경비원)..

 

오늘은 그래도 운이 좋은지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경비는 않보이더군...

 

그 할아버진 내가 1층 정문 옆에 있는 시간표도 못보게 하던데..

 

아마 축제였던 어제 보드카좀 잡수셨나봐몰라...쿡쿡

 

가는길이 좀 재밌어져버려서,, 학교 노는줄알고 오늘 않와버린 후배놈 한명 더 끌고

 

약속장소로 마구마구 걸어갔다..ㅋ 옆에서 씨부렁소리도 어째 나쁘지만은 않더구만//

 

목적지가 학교에서 30,40분 걸리지만 오늘따라 왜이리 단풍이 많이 떨어졌던지

 

후배놈들은 우울해보이는데 나만 웃고있어서 왠지 바보가 되어버렸다.

 

결국 걸어서 영화관까지 왔는데 배가고픈지라..

 

'형 나 오늘 아침도 점심도 못먹었어//'

 

'응'

 

'아 진짜 이러기야??'

 

'머가?'

 

나야 뭐 겸둥이가 쏜다니깐...

 

결국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오면서 막 지하도에서 팔던 뜨거운 딸기잼빵을 먹구있더라..

 

돈도 없으면서 따라오라해서 미안도하고.. 결국 뺏어먹지는 못했다..

 

건물안에서 기다리는동안 어찌나 갈구던지..

 

얻어먹어야겠느니 어쩌겠느니.. 이거 묻어버려야해?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게.. 잠시 화장실 갔다온 사이 이미 겸둥이가 도착한지라..

 

안면이 있는지라 알아보고 멀리서 오는 나를 손만 흔들고 그냥 피해주더라...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기분상하지 마시라..ㅋ 한국어를 많이 까먹어버렸다..)

 

날씨도 추운데.. 옷도 별로 않걸치고 나온놈들을 보니 나중에 라면이나 끓여줄까?

 

잡생각에 겸둥이가 1층에서 올라오는 겸둥이를 보고도 중간다리에 멍하니 서버렸다.

 

그래두 겸둥이가 별명이 햇둥이라 어느새 웃는 얼굴보니 손을 덥썩 잡았나? (그랬을것이다!)

 

만나면 술이니 어쩌느니 결국 시비르스까야 까로나 4캔이랑 과자 한봉지 들구

 

명당을 찾아갔다.

 

본래는 명당이 폐관처럼 생겨 추억이 생긴곳인데...

 

(참고로 난 여기서 겸둥이한테 첫키스를 바쳤다 >ㅅ <)

 

오늘은 어째 세미나를 하더라..

 

힐끔힐끔 엿보는듯한 러시아사람들 근처에서 부끄러울법도한데

 

자신은 목폴라를 입었다며 아무것도 없던 내 목에 녹색 목도리를 감아주고..

 

그거때문에 나는 좋다고 술먹고 비틀비틀한데 화장실까지 행진을 가따왔다.

 

비도오고 춥기도 하고,, 먹어도 정신은 말짱한지라,,

 

겸둥이는 또 챙겨준다며 KFC를 끌고가는데..

 

트위스터 종이를 찢어가면서 먹는게 귀여운지라 이게 먹는건지 보는건지..

 

결국 부끄러워하면서 먹다말고 얼굴을 가리더라..

 

그때는 시간이 왜이리 또 빠르던지.. 먹고나니 또 의자에 멍하니 않아있는데

 

난 솔직히 무슨말을 했는지도 생각이 않나..ㅋ

 

그냥 꼭 잡고 있던손에 옮은 베이비로션 향기,, 집에갈때까지 놓지두않구

 

집에 들어가면 담배냄새 풍긴다면서 내 검지랑 중지를 꼭 잡아줬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젠 중독됬나보다..

 

어느새 손은 가만히 있질 못하는거 보니깐.. 아직도 일부러 세수도않하고

 

(그러고보니 이제 별루 않나네?) 막 나중에 불결하다고 하는건 아닐런지..ㅋ

 

멍하기 있기 싫어서 어느새 오락실도 들리고,, 그러고보니 총게임 좋아한다구 말해놓구

 

하다말구 다시 건네주는데 난 왜 갑자기 마음이 아펐던거지?

 

앞으론 같이하는 게임만 해야겠어...

 

근데 왜하필 그때 어머닌 일찍들어오라고 전화를 하는지..

 

겸둥인 일부러 웃어주고,, 차라리 투정이라두 부려보지.. 얼굴에 다 보이잖아.

 

맨날 아부또부스나 메트로 타려할때면 이런 기분 왠지 싫어지는데,

 

그래도 또 왠일인지 가는곳이 얼추비슷해서 같은 버스를 타긴했는데

 

겸둥이랑 처음 타보는지라 더군다나 손도 않놓고있어서 괜히 두근거려서..

 

더군다나 겸둥이두 같은마음인지 갑자기 얼굴을 돌리더니 버스창문에 괜시리

 

'사랑해' 라고 쓰더니 쓱쓱지우고

 

'나 이렇게 창문에 사랑해라고 써보긴 처음이다?'

 

순간 어이없게도 겸둥이에게 첫키스는 절대 아깝지않다는 생각만 나버렸다.

 

어쨋든... 아부또부쓰는 나에겐 이렇게

 

아쉽기도 하지만 행복하게...  또 마지않는 잠시의 작별키스도..

 

그러고보면... 러시아의 이런 엉뚱맞은 날씨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마지막으로..

 

오늘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어느날 내가 명당에서 한말을 지키는..

 

바보같게도 그때 술취한체로 고백해버려서 왠지 미안했어

 

아마 지금쯤 내가 뭘 그리 오래쓰나... 궁금해하겠지?

 

그래도 지금시간까지 컴퓨터를 꺼놓지않고있으니깐..

 

정말 이제 맨정신으로 다시 말해줄께.

 

이제 정말 너없으면 울어버릴만큼 사랑해...//

 

우리 시작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서로 너무 잘 알게되버렸어,

 

언제까지고 그런것 다 필요없이.. 그냥 옆에 있어주면되.. 알았지?

 

쿠쿠쿠... 너무 진중하게 썼나? 어짜피 이런거 나한테 안어울리지?

 

그래도 이런글도 한번 선물하고 싶었어, 용기내보아서 ㅎ

 

이 글을 읽고계신분들에게 죄송합니다... 결국엔 제 주저리주저리로 끝났지만

 

이말들은 겸둥이 맘속엔 남길바라고 있어요..

 

그럼 이 욕심쟁이는 글을 줄이겠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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