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 자신들의 공백기 동안 온 몸의 모든 에너지와 피와 땀을 흘려가며 정성스럽게 만든 새 앨범이 안팔린다. 이러니 가요계가 흉흉해지고 불황이 계속 되는것이 아니냐? 불법 mp3 사용하지 말아달라.
리스너 : mp3파일이 앨범 나오자마자 깔리는데 뭐하러 돈주고 사서 음악 듣냐? 그리고 니네 가수들이 돈주고 살만한 음악 만들기나 하냐? 우리도 정말 좋은 앨범은 돈주고 소장한다.
-> 돈주고 살만한 음악을 만들면됨.
또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과 매체가 엄청나게 광범위 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게에서 돈 만원주고 음악을 파는 구시대적 발상과 시스템이 만연하다. 이는 음악을 그 뿐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 리스너에게 대가를 받고 제공하는 컨텐츠를 확산하고 시행해야 옳다. 난 벅스에서 3천원주고 음악 듣는다.
우리나라 특히 tv에 나오는 음악들은 내가볼때 비교적 거기서 거기다.
이넘이 저넘같고 저넘이 이넘같다. 장르도 다양하지 못하고 10대 소녀들이 열광하는 아이돌 그룹들만 양성하며 코묻은 돈을 거대 자본을 소유한 기획사들이 뜯어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되야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건 나도 동감이지만 이제 누군가 hero가 되서 장래를 위해 개척해야 할 시기가 온 듯 하다.
개성없고 패스트푸드 같이 빨리빨리 금방금방 대충대충 섞어섞어 만든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난 그렇다) 음악들만이 근래들어 계속 등장하니 리스너들은 tv를 틀면 그 노래들만 들을 수 밖에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양한 음악을 들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대다수의 중고등생이든 대학생이든 리스너들이 어느정도냐면 (내 주위, 내 경험을 토대로 보면) 예를들어 격렬한 댄스속에 눈에 힘 들어가 있는 아이돌그룹 들 속에 sg워xx 정도 가수가 나와 마이크 잡고 라이브 한번 해주시면 "와 진짜 최고다 최고~!" .....................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리스너도 어엿한 소비자. 소비자는 밥만 먹고 살아야하나? 피자도 먹어야 하고 스파게티도 먹어야 하고 탕수육도 먹어볼 권리가 있다. 왜 tv에선 똑같은 반찬만 틀어주는 것인가? 이는 분명한 소비자 우롱이며 거대 자본기획사들의 눈가리고 아웅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물론 우리나라라고 다양한 음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그렇다고 다른 음악들을 들을 수 없는 것도 아니다. 단지 여건이 열악하다...
20살 성인이라는 두근거림과 자유라는 백지수표를 쥐어쥔 그 4년전..
난 친구들과 클럽 이라는 곳을 갔다. 거기엔 독특하고 다양한 옷차림의 사람들과 tv를 지배하던 가요들이아닌 팝송들과 힙합,일렉,하우스 등등 다양하고 신선한 음악들이 날 맞이하고 있었다.
이런곳도 있었구나...... 이곳이 클럽이란곳.... 당시엔 지금처럼 부비부비가 대중화되기 전이라 어느정도의 선수(?)들끼리만 하는 분위기였다. 난 음악을 들으며 춤추는걸 좋아해서 클럽을 자주 가게되었고 당연히 그로인해 알게된 가수들이나 음악들도 폭넓어졌다.
허나 생각을 해보자..
대다수의 사람들 중 음악들으러 클럽가는 사람이 더 많을까 부비하러 가는 사람이 더 많을까..
아마 후자일거라 생각한다. 음악은 뒷전이고 남녀간의 신체접촉과 그로인해 받게되는 짜릿한 감정이 더 우선일 것이다.
얼마전에 개최된 쌈사페를 갔었는데 비교적 익숙한 앞의 밴드들과 힙합그룹들의 공연보단 한밤에서 새벽즈음에 있던 DJ타임이 더 재미있었다. 사람들도 격렬한 바운스와 열광을 멈추고 스텝을 밟으며 다같이 음악을 듣고 즐기고 춤추었다.
과연 사람들이 그 DJ의 음악을 tv에서 나온다면 그때만큼 집중해서 보고 들을까?
나같아도 안그런다..
해결책은 거대자본을 가진 누군가가 (돈이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는게 이땅의 현실이다.)
누구든지 다양한 음악을 편히 와서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어야 한다.
콘서트와 공연들은 너무 비싸다. 골수팬이 아니면 누가 가겠는가? 저렴한 값에 교통편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다. 우리나라에 그런 큰 공연장이 어디있는가? 올림픽경기장?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리스너들에게 알리고 들을 기회를 제공해야 리스너들도 듣는 귀가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뮤지션들도 수입이 생기며 더욱 창작에 힘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홍대앞 좁은 지하의 컴컴한 공연장에서 언더라는 딱지를 달고 주린배를 움켜쥐고 연주하는 뮤지션들을 보고만 있을 순 없다.
이제 그 HERO가 등장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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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심심허니 해서 글한번 써봤는데 이렇게 나름 호응이 있을줄 몰랐네요.
덕분에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도 못하고 홈피 닫아놓고 다짜고짜 남의홈피에 비방성 방명록
쓰는 사람들도 실제로 구경하게 됐구요...
이 글은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이게 해답이라는게 아니라 제 머릿속의 정답이라는 거죠. 그리고 mp3얘기를 자꾸 꺼내시는데 전 mp3도 없구 돈주고 온라인에서 플레이어 설치해놓고 음악 듣습니다. 물론 도토리5개 투자해서 홈피에 달아놓기도 하구요.
글의 의도는 mp3를 듣는 리스너와 뮤지션들 중 누가 원인제공을 먼저 했느냐 하는 닭과 알의 순서 논하기가 아니구요 네티즌들이 함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을 나눠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요 어느 사업가가 적자날게 뻔한 공연장을 투자하겠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맞습니다. 저 스스로도 고개를 절로 끄덕였습니다. 또한 저도 이 문제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도 한번 생각하게 되었구요. 이렇게 서로 나름의 의견들이 오가고 교환되어야 그야말로 해답의 발견까지 더욱 가까워지는게 아닌가요? 왜 그렇지 못하고 "니가 뭔데 음악을논해?" "니나잘하세요 mp3처듣지말고" 이런 수준이하의 댓글들이 상당수 등장하는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진정한 문화인이라면 남의 의견도 존중하고 수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