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에 맞추려고 바쁘게 뛰어나와 도착해보니
내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후훗~` 이럴때의 의기양양함이란.. .ㅋ ㅋ'
익숙치 않은 장소에서의 만남이라...
뭔가 준비한 압박이 느껴지는데?
똑딱. 똑딱.. 시간은 말걸지 마라는 듯 정신없이 무언가에 몰두해 있다.
커피 한잔이 주춤거리는 동안 창밖 빗방울이 거세진다.
빗방울이 유리벽 높은 곳에서 부터 쭈~욱' 손을 뻗어 내게로 향한다.
얇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
힘들게 내게로 온 빗방울의 손을 난 외면할 수 밖에 없었다.
빗방울이 내 앞에서 무언가를 눈치챘는지 ,
잠시 손짓이 멈칫했다.
다시 힘껏 향해보던 빗방울의 작은 손이
뻗어도 안된다는 걸 알았는다는 듯 ,
소리없이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다른 빗방울들은 그런건 모르겠다며 도통' 내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빗방울들은 모여있으면 서로가 누군지 알아볼까?
너무 닮아서 하느님도 헷갈려 하시지 않을까나~ `
서로 반갑다고 껴안는 빗물을 바라보며
자유롭게 하나가 되는 그들이 부러웠다.
너무 잘 알기에 말이 필요없어 보였다.
말이 많이 필요한 내 모습이 오늘은 특별해 보인다.
비가 많이 온다.
커피도 지쳐서 잠들었는지 아무 반응이 없다.
예쁜 알콜램프'의 센티멘탈한 불꽃이
수채물감 퍼지듯 아련히' 아련히" 아득하게 ..
내 눈망울 가득 번져간다.
불꽃이 참 아름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