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그녀가 가지고 있던
약을 뺏어 들었다
향을 맡아본다
달콤한 향이다
그는 이내
그 약을
단숨에 들이켜 버린다
하지만 그것은
독약이었다
아름다운 보석속에 담겨
달콤한 향 속에 감추어진
독약
그 독약은
그 어떤 해독제도 없으며
온 몸에 퍼지는 동안에도
고통은 커녕
기쁨을 느끼게 만든다
단지
그녀만이
그 독약을
해독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하는데...
그 해독법을
그녀 조차도
알지 못함이 무서운 일이다
서서히 독약의 기운이
온몸에 퍼지면
그의 사지는
그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게 되며
그 약의 기운은
정신을 마비시키고
눈은 다른 모든것들을
아름답게 보지 못하게 만든다.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의 요술거울마냥
그녀만이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는
말을 하게 된다
마음은 오로지 그녀만을 향한다
이 독약의
유일한 해독방법은
그 약기운이 온몸에 퍼지고 난 후
서서히
그녀에게
중독되어 버리고 난 후에야
묘약으로 바뀌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무서운건
이 묘약 조차도
약기운이 떨어질때 즈음엔
완전 해독까지
엄청나게 길고
오랜 시간이 걸리며
그것이 완전 해독되는 과정에서
크나큰 몸속의 상처와
고통을 수반함에 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이 독약을 마시려 한다
그것이
얼마나 지독한
열병을 가져오는지 알면서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