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서 ‘귀에서 소리가 난다’거나 ‘귀가 운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이명(耳鳴) 증상은 실제 외부로부터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환자는 자각적으로 소리를 듣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현상으로 착각으로 일어나는 환청과는 다르다.
귀울림의 소리형태는 다양하며 바람소리부터 매미소리, 귀뚜라미소리, 파도소리, 고압선 전기소리, 휘파람소리, 물 흐르는소리 등 그 형태도 환자에 따라 다양하다.
이러한 귀울림은 일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지속되면서 환자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이 때문에 환자는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양방에서는 이명 환자 중 80% 정도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청각을 담당하는 청신경이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자발방전이 생기거나 고막의 충혈, 반흔 형성, 액의 저류, 이물의 존재 등에 의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40대 성인인 것으로 미뤄 귀조직의 노화가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짐작된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이명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신허 이명’인데(경락상 눈이 간과 연관되듯이 귀는 신장과 밀접하다) 이 때문에 신장의 기운이 약해지면 이명이 생기기 쉽다.
신허 이명같은 경우 귀울림 증상과 더불어 머리가 멍하며 몸이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며 성기능이 감퇴된다. 또 허리가 아프거나 무릎관절이 시큰거리고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잦아지는 등의 신허 증상이 동반된다.
이명증을 유발시키는 또 다른 원인은 바로 병리적인 화(火)이다. 그래서 이명은 사업부도나 실직, 이혼 등 견디기 힘든 상황을 겪은 뒤에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병적인 화는 병리적인 노폐물을 만들어 이차적으로 이명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허열이 오래 지속되면 담음 즉, 노폐물이 생기게 돼 청신경 주위에 혈액이나 림프액의 순환을 방해하므로 이명이 생기게 된다.
기혈(氣血)이 허약해서 오는 이명의 경우는 전신적인 허약상태로 생기는 경우로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명은 몇 가지 종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검사상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한방치료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체질에 맞는 식습관과 운동을 해 전신 상태를 개선시켜야 하며 그렇게 되면 이명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명은 청력이 감퇴되는 난청(難聽)을 수반하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면 청력을 소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서두르는 것이 좋다.
특히 이명이 오래도록 지속되고 심해지는 경우 약물의 오남용, 소음공해, 턱관절 기능장애, 심장병,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내이염, 메니에르병, 돌발성 난청, 이관 협착증, 이경화증, 소음성 난청, 청신경 종양, 심인성 난청, 급성 중이염, 뇌동맥 경화증, 중이암에서도 이명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제 때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명은 한번 발생하면 호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선 평소 화내지 말아야 하고 지나친 음주나 체질에 맞지 않은 건강식품의 남용도 열독(熱毒)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경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