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릴리 프랭키 저
엄 마
-김종삼-
아침엔 라면을 맛있게들 먹었지
엄만 장사를 잘할 줄 모르는 行商이란다
너희들 오늘도 나와 있구나 저물어 가는 山허리에
내일은 꼭 하나님의 은혜로
엄마의 지혜로 먹을거랑 입을거랑 가지고 오마
엄만 죽지 않는 계단
철 없는 어린아이였을 적에 나와 마사야는 늘 엄니와 함께였다.
엄니가 없이는 못 살 것 같았고, 그 후로도 쭉 엄니는 곁에 있어
주었다. 그것은 왜냐고 물을 가치가 없는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자라면서 엄니와 떨어져 지내는 법을 알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함께 있는 것이 어색해질 때가 온다. 나와 마사야가 엄니와 동떨
어진 나만의 인생을 살고 있는 순간에도 엄니는 우리에게서 마음
을 뗄 수 없었을 게다. 그리고 마음대로 버렸던 엄니에게 내
멋대로 돌아가 안겨도 엄니는 늘 곁에 있던 사람처럼 가만히
나를 안고 토닥여줄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든 어머니는 있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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