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습관 버려야 연애한번 해본다
머리는 살짝 웨이브가 지고 키는 180cm 이상이어야 하며, 목소리는 반드시 낮고
부드러워야 하는데 악기도 하나쯤 다룰 줄 알아야 하는 남자, 게다가 피부가 나쁜 사람은 용서가 안되고 손이 섬세해야 하며 흰 옷이 잘 어울려야 합니까? 어쩐지 영원히 혼자
지내고 싶다는 소리로 들리는데요? 물론 아무나 사귀어서는 안되지만 미리 조건을
잔뜩 정해놓고 시작한다면 운명의 상대마저 그냥 지나쳐 버릴 가능성도 커집니다.
따라서, ‘다 괜찮은데 키가 좀 작아’ 같은 이유로 데이트 가능성을 완전히 묵살해버리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보세요. 친구가 소개팅을 시켜주겠다고 하면 그 사람과
결혼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그를 만나보세요.
평소에는?Bad?Guy에게 끌리더라도 옆 부서의 순둥이 대리가 데이트를 신청한다면
저녁 식사 한번쯤은 같이해 보세요. ‘내가 저렇게 숫기 없는 남자와 만나야 해?’
같은 생각이 ‘이 남자 정말 유머러스하고 똑똑한 걸’로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답니다.
지금까지 철통 같이 지켜오던 ‘기준’을 내다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네. 압니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을?만나보라’는 말은
간단하고 쉬운 조언 같지만 사실은 말처럼?쉽지가 않죠. 가장 쉬운 방법은 조속히 무대를 바꿔보는 것입니다.
그동안 홍대 앞 클럽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면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동호회에 가입한다거나 와인 테스팅 강좌를 듣는다거나, 올림픽 공원에서 인라인 스케이팅을 즐기는 것처럼 우물을 벗어나 보라는 것입니다.
이때 어디에서 사람을 만나느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누구와 함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 명의 친구들과 떼를 지어 몰려 다닌다면
당신에게 관심이 있는 남자도 주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5명이 수다 떨고 있는 자리에 혼자
나타나 당신에게만 관심을 표시하는 대담한 남자가 몇이나 될지 말입니다. 동호회 모임이라도 너무 여자들
끼리만 몰려다니지 마세요. 그리고 클럽에서는 바에
앉아보세요.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남자친구 후보감을 친구의 애인과 비교해 보는 것이 못된 일은 아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 남자의 파일을 ‘별로인 남자’ 폴더에 넣을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당신이 듣고 본 친구의 애인, 직장동료, 옆집오빠는 아무래도 한번 필터를 거친 좋은모습
으로만 남아 있고 사귀어보지 않고선 알 수 없는 결정적인 결점들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아니니까요. 최마리(27세) 씨가 후회하는 게 바로 그런 거였답니다.
“남자친구에 있어서 전 신중한 편이었어요.
쉽게 결정하지 않고 많이 생각하는 타입이었죠. 저에게 같은 빌딩에 근무하는 한 남자가
계속 관심을 보였지만?전 저울질을 했었어요. ‘저 남자 정도면 더 나은 남자들도 많을 것
같은데…. 우리 부서 김 대리가 훨씬 낫지 않나’ 같은 생각이요.
결국 제가 너무 미적거리니까 자신이 없어진 그 남자는 그렇게 연락을 끊어버렸어요.
그런데 한달쯤 후에 부서 회식이 있었는데 김 대리는 알고 보니 사생활이 문란한
굉장한 바람둥이더라구요. 갑자기 그 남자가 생각나면서 내가 무슨 짓을 했나 싶은 거
있죠.”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나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달콤한 시간을 함께 보내야 인생이 더
행복해질 것 같은 마음, 누구든지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눈에 불을 켜고
남자에게 집중하는 것은 그야말로 남자를 쫓아내는 방법입니다.
남자들은 자신의 느낌에 많이 의존하는데 재빨리 결론을 내고 얼른 수갑을 채워 자리에
앉혀 버리려는 여자에게는 좋은 느낌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29세 김형욱(가명, 회사원) 씨의 케이스를 봐도 알 수 있죠.
“처음부터 저에게 흐트러진 모습은 절대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자존심을 세우는 척했지만 저를 놓칠까봐 불안해하는 모습을 느낄 수가 있었죠.
전혀 부족한 것 없는 그녀였지만 아마도 애인이 없는 상태를 ‘loser’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뭐 제가 나쁜 놈일지는 모르지만 제가 어떻게 해도 매달리니까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사이가 약간씩 삐걱대기도 하고.
결국 8개월 정도 사귀다가 헤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