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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통하는 내 남편

힘들다.. |2006.07.28 21:13
조회 1,653 |추천 0

4개월 연애하고 올 2월에 결혼했습니다. 10년전에 저 좋다고해서 몇번 만난적 있었던 친구인데.. 작년여름에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결혼이란거.. 물론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낮아지면서.. 외모, 경제력, 성격.. 보통정도면 아주 만족하면서 그렇게 배우자를 선택하게 되잖아요.

저 좋아해주고, 회사 잘 다니고, 시댁식구들 좋고.. 이정도만 돼도 괜찮지뭐~ 이러면서 결혼했습니다.

결혼하면서 남편회사때문에 다른 지방으로 오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회사를 그만두었구요.

그리고 남편이 일하는 여자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빨리 애를 갖고 싶어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저는 꼭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좋더라구요. 모 이동통신회사 마케팅팀장으로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성격이 좀 외향적이고 주도적으로 변했습니다. 원래 첫째이고 워낙 순탄치 못하게 자라나다보니 자존심도 강하고, 지기 싫어하고, 혼자 다 알아서 하는 성격이거든요. 이런성격이 결혼생활에는 도움이 안된다는거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가족들, 친구들과도 떨어져있고.. 아는 사람도 없고..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보니 우울증이 생겼는지, 남편한테 괜시리 짜증을 부리게 됐고.. 첨에는 받아주던 남편이 이제는 저보다 더 화를 내더라구요.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싸우게 되고.. 그러다보면 맘에 없는말하고.. 그 말때문에 또 싸우고..

툭하면.. 며느리 노릇을 제대로 했냐는둥.. 사위대접을 제대로 못받는다는 둥.. 가게부는 자기가 쓰겠다고(그러면 지출은 없으니까 그런줄 알라고.. ;;;) 넘 화가 납니다. 참고로 시댁 2시간 가까이에 있는데 매주 갑니다. 가서 하루나 이틀 자구 오구요. 우리집엔 잠깐 얼굴 비치는 정도..

오늘은 별거를 하잡니다. 서로 편하게 즐기자구요. 참나.. 저보고 친정으로 가래요. 저만 나가면 된단 식이지요. 회사에서 오면 쓸데없이 코드 꽂아놓은거 없는지 살피고, 살림은 제대로 하고 있냐며 마이너스 아니냐고.. (신랑 240 벌어오는데 120 저축합니다. 보험 40 들어가고, 공과금 35내고.. 저 이정도면 그래도 살림 잘하는편 아닌가요?더 검소하신 분들도 많겠지만..) 제가 가끔 인터넷에서 몇천원짜리 티나 반바지 사는거때매 그런 잔소리 하는거구요.. 얼마전에 엄마가 정말 필요하시다고 60만원짜리 김치냉장고를 샀는데.. (저희친정이 경제적으로 상황이 조금 안좋은 편인데.. )그걸 지금 꼭 사야하냐고 이해가 안간다고 합니다.

하루는 제가 넘 외롭다고 했더니, 그럼 시댁가지말고 그 시간에 친구들 만나랍니다. (결혼전 거의 매일 친구들하고 약속있었는데, 결혼하고 5개월동안 친구들 한명 못만났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남편한테 16000원 짜리 티를 사줬더니 이런게 꼭 지금 필요하냐며 과소비하는거 아니냐고 3박 4일 잔소리해서 정말 넘 힘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괜시리 억측해서 사람 힘들게하고, 제 입장은 이해도 안해주고.. 자기 부모님만 생각하는 사람.. 어떻게 해야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넘 어수선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없고해서 글 첨으로 올려봅니다.

제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 있으면 따끔한 충고 부탁드릴게요. 어떻게해야 현명해지는건지 조언부탁드립니다. (남편은 야간근무라 지금 없는데, 낼 아침에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지.. 지금 친정집에 가야하는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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