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생이 남달리 짧았던 것은 억울하지 않습니다.
그대를 만나 마음에 담았던 시간,
그 기억이 제게 있는데 억울하다니요, 당치 않습니다.
허나 후회는.. 뼈아픈 후회는 남습니다.
그대를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것,
세상이 친 덫을 내손으로 거둬주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그대가 나로 인해 너무 많이 울지는 않길 바랍니다.
눈물이 그대의 몫이 되길 원치 않아요.
차라리 내가 그대의 외로움을 울게 해 주십시오.
나는 이제 맘 편히 그대를 지켜볼 수 있는 곳으로 가니
내가 흘릴 눈물들은 그리 버겁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그대가 살아갈 한 생이 너무 버겁지 않기를..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드라마 '황진이' 10화 중 은호(장근석)의 마지막 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