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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단지] 담백한 맛의 순두부 "맷돌 순두부"

김한송 |2007.10.28 02:35
조회 129 |추천 1
 


3대가 복을 받아야 살 수 있다는 경주. 천년의 고도 신라의 정취가 느껴지는 곳.

도시 전체가 조그마한 타국에 온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고

정겨운 운치가 곳곳에 배여 있다. 한 나라의 수도가 되었다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분명, 우리가 생각하는 경주보다 천년고도의 경주는 더욱 특별한 곳이다. 

 

보문단지에 위치한 특급호텔의 수는 국내에서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을 정도로 관광객이 많은곳이다. 보문 단지로 통하는 이국적인 풍경은 환상적인 벚꽃으로 인해 4월초가 되면 장관을

이룬다. 지금 이맘때즈음인 가을에는 경주 남산에 울긋 불긋하게 수를 놓는 단풍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꽃으로 변한다. 사시 사철 축제가 열리는 천마총부근. 유채꽃과 수많은

꽃과 조명으로 낮과 밤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그곳에 숨겨져 있는 맛있는 맛집들이 경주로 오는

관광객들을 더욱 반갑게 만들어 준다. 경주의 대표적인 음식은 경주 쌈밥과 순두부 이다.

경주에서 가장 맛있는 곳인 순두부를 맛보러 가자.

 

 


보문 단지로 향하는 길목 바로 삼거리 왼쪽을 보면 많은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보문단지 내에는 특급 호텔과 유명 콘도가 있기에 일반 음식을 즐기려면 이곳에서 즐기는 것이 저렴하면서 더욱 기호에 맛게 즐길 수 있다. 경상도 음식의 특징은 맵고 짠 것이 특징이다. 자극적인  음식을 만들어 위장에 좋지 않는 영향을 준다는 평가도 있지만,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한가지 음식에도 맛의 특징이 확실하게 구분되어지는 경상도 음식에는 그만한 매력이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음식에는  "경주 쌈밥"과 "순두부" 로 나뉠 수 있다. 경주 쌈밥은 옛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으나 요즘은 그 기세가 약간 수그러 들고 있는 형편이다. 비슷한 메뉴구성으로 인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주쌈밥.

하지만, 순두부는요리는 예전에 비해 만드는 방법이나 기술이 경주를 찾는 이들의 입맛을 좀더

사로 잡고 있다. 경주에서 순두부 요리로 가장 맛있다고 소문난 맷돌 순두부 이곳에서 진정한

순두부의 매력에 빠져 본다.

 

 


 "순두부 찌개에 밥을 말아 드시면 순두부의 참맛을 더욱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가게 한켠의 벽에 걸려있는 액자에서 볼 수 있는 글귀 이다. 순두부 집에 왔는데 무엇이 더

필요 한가? 순두부 찌게에 밥을 말아 먹으면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그만한 맛에 관한 자부심이 있다고 할 수있지 않을까?

 

입구 한켠에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있다. 국내산 콩을 이용해 남은 비지를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원없이 담아 갈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구수한 비지에 두툼한 삼겹살과 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한소금 푹 끓이면 맛있는 비지 찌게가 탄생된다. 담백한

콩비지와 김치와의 구수한 맛의 조화는 한국사람이면 모두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순두부와 순두부 찌게를 주문한다. 순두부는 아무 양념이 포함되지 않는 순수한 순두부와 양념장을 제공하며, 순두부 찌게는 보글보글 끓어 오르는 순두부 찌게와 생계란을 함께 제공한다. 끓고

있는 순두부 찌게에 계란을 얼른 넣어야 한다. 서버 해주시는 분이 어서 넣으라고 조언해 주신다.

식으면 큰일(?) 나기에, 적당한 온도에 계란을 넣는다. 얼큰한 찌게에 계란의 조화를 맛보기 위해서는 중요한 타이밍이다. 계란이 반숙 정도 되어 노른자가 약간 익기 시작할 정도에 순두부를 맛보면 가장 맛있다. 담백한 순두부에서는 약간의 단맛을 느낄 수있다. 두부를 만들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염도의 차이 이다. 염도의 조절을 통해 두부의 맛을 결정 짓는다. 이곳 거리에도 많은 순두부 요리집에 있지만 가장 많은 손님들이 찾는 것은 결국 맛의 차이가 있기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는 두부를 만드는 맛의 차이. 가게 이름처럼 맷돌에 콩을 갈아서 만드는 맷돌 순두부. 생각만으로도 군침을 흘릴수 있게 행복한 생각이 든다.

 

 



 밑반찬으로 자극적인 반찬들이 나온다. 멸치 젓갈, 가지 무침, 청포묵. 경상도 음식 아니랄까봐 지극히 경상도 음식들이 나온다. 식사 시간때는 가게안이 워낙 바쁘기 때문에 자리를 잡는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목욕탕에서 볼 수 있는 신발장을 따로 준비하여서 신발의 도난을 방지할 정도이니.. 과연 이곳의 인기란.  순두부와 찌게의 맛은 나쁘지 않다. 순두부는 약간 단맛이 느껴지면서 느끼하지 않다. 사실 이름처럼 맷돌 순두부를 기대하고 왔지만, 맷돌 순두부를 맛보는 것은 힘들터이니 조용히(?) 타협하게 되어버린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분위기가 겹쳐져 이정도면 충분한  행복한 식사가 될 듯 하다. 

 

두부는 정말 좋은 아이템이다. 영양과 맛, 그리고 멋까지 모든 요소에서 좋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지금 미국에서 스시와 롤이 빅 히트를 치고 있지만, 언젠가 우리의 두부가 그것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맛과 영양에서 외국인들에게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조리 방법이 개발 되어야 한다. 현재 판매되는 단순한 두부에서 벗어나 지금까지와 다른 두부요리가 많이 나와야한 한다. 또한, 대를 이어 내려오는 맛의 전승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대청마루에 앉아 맷돌에서 직접 갈아서 만드는 순부두의 맛은 일반적으로 마켓에서 맛보는 밀가루 두부의 맛과는 천지 차이 나기 때문이다.

 

 

 


 주문한 찌게와 순두부와 더불어 비지찌게가 나온다. 비지찌게 한그릇으로도 밥한공기는 뚝딱 해치울 수 있는데, 너무 풍족한 식사가 이루어 진다. 가게 안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기에 좋은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최대한 고객들에게 잘 해주려는 주인장의 배려가 돋보이는 곳이다. 가을 단풍이 울긋 불긋 물들고, 4월의 벚꽃에 이어 다시한번 경주를 주목받게 해주는

가을이다. 멋진 경치와 더불어 우리네식 정겨운 식사를 할 수 있다. 경주에 오면 경주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야야 하지 않는가. 경주 쌈밥과 더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담백한 순두부에서  군더더기 없는 경상도의 맛을 찾을 수 있다.

 

순두부가 뭐그리 맛있겠냐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주의 운치와 고즈넉한 풍경의 이루어내는 보문단지를 보면서 즐기는 식사는 순두부가 가지고 있는 맛 이상의 맛을 이끌어 낸다. 단순히 음식의 가지고 있는 맛이 아닌, 음식 그이상의 미학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위치 : 경주 보문단지 입구 삼거리 좌측

연락처 : 054-745-2791

가격 : 순두부, 순두부 찌게 6000원

 

 

 

 

※ 이 페이퍼와 관련하여 어떠한 이익도 제공받지 않았음을 밝히며 

    맛에 관한 정보 공유라는 필자의 의도에 부합한 페이퍼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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