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cture. 2007 - Gregory Hoblit.
Riccarton Hoyts.
스포일러 있음.
출연배우들의 이름만 보고 후덜덜 떨었다.
말이 필요없는 어린 양들의 영원한 한니발 렉터 '안소니 홉킨스',
'Good Night and Good Luck', 그리고 'The Bourne Ultimatum'에서
인상깊은 연기로 강한 이미지를 심어준 '데이빗 스트래던',
그리고 최근 내가 입에 칭찬을 달고 사는, 내가 선정한 Rising Star
'라이언 고슬링'까지...게다가 '안소니 홉킨스'와 '라이언 고슬링'의
머리싸움이라 더더욱 기대가 되었드랬...지만,
이는 어디에선가 이미 써먹은 이야기였고,
내가 영화 초반 '안소니 홉킨스'의 트릭을 알아챘으니
이는 분명 '분열'(원제 : Fracture)이 그리 스마트한 스릴러가
되지는 못한다는 뜻일게다.
그 트릭이란 뭐 별건 아니지만 영화 종반부, '라이언 고슬링'이
눈치를 채는 순간은 영화 전개상 좀 있어보여야 하는 부분임에도
임팩트는 크지 않았다.
문제는 '안소니 홉킨스' 발목을 잡는 결정적인 법적개념에 있다.
'Double Jeopardy'
어느 특정 죄목으로 이미 처벌을 받았다면
같은 죄목으로는 다시 처벌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1999년 영화 '더블 크라임 Double Crime' (원제 : Double Jeopardy)은
이를 소재로 한 영화였다.
'애슐리 주드'가 남편 살해혐의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지만 모든 것이 남편이 꾸민 짓이라는 걸 알고
'토미 리 존스'의 도움을 받아 남편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인데...
여기서 '애슐리 주드'는 이미 남편살해혐의로 처벌을 받았으므로
살아있는 남편을 진짜로 죽인다고 해서 다시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 '분열'은 결정적인 순간에 이를 다시한번 써먹었다.
그 유명하디 유명한 한니발이 세운 트릭을 쉽게 알아챈것도
모자라 누가 써먹은 소재까지 재탕한 상황이니 말 다한거다.
중견배우들의 연기 자체는 안정적이었지만...
이렇게 무너지는 '안소니 홉킨스'를 보는 것도,
아무 비중도 없이 겉돌기만 하는 '데이빗 스트래던'을 보는 것도,
또 별것도 아닌 걸로 갖은 폼 다 잡는 '라이언 고슬링'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은 않았다.
'라이언 고슬링'은 '하프 넬슨'에서의 아웃사이더 이미지와
비슷하면서도 변호사라는 고급스러운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지만 빈약한 이야기안에서 빛을 발하기란 쉽지 않다.
bbangzzib Juin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