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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수료의 진실 "창구 가입은 절대 손해"

김윤임 |2007.10.29 14:26
조회 1,622 |추천 5


자산 운용사들이 쉬쉬하는 펀드 수수료의 진실?

 

1000만원 펀드라면 5년후 61만원 차이 창구 가입 줄어들까

우려 적극 홍보 안해 ..

 

지난 2월 한 증권사 객장에서 ‘한화 꿈에 그린 차이나 주식’

펀드에 가입한 임신영(31·회사원)씨는 최근 대학 후배가

인터넷으로 이 펀드를 구입해 훨씬 싼 수수료를 적용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신경질이 확 났다. 똑같은 펀드인데도 자신은

수수료로 2.45%를, 후배는 1.5%를 냈기 때문이다.

만약 똑같이 1000만원을 투자해 연 10%의 수익률을 낸다고

가정하면 1년 후 임씨는 수수료로 26만원을 내야 하는 반면 후배는

16만원만 내면 된다. 5년 후라면 두 사람의 수수료 차이는

61만원으로 더 커진다. 임씨는 “이렇게 수수료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알았다면 내가 과연 창구에서 가입했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펀드는 수수료 체계에 따라 A, B, C 등으로 클래스를

매기는데, 보통 인터넷 펀드에 적용하는 수수료를 ‘E클래스’로

분류한다. E클래스 펀드는 투자자가 직접 인터넷에서 가입하므로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 직원 인건비가 절약돼 수수료가 쌀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정말로 값싼 E클래스 펀드가 많지 않고, 있어도

자산 운용사들이 투자자에게 잘 알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숨어

있는 값싼 E클래스 펀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샅샅이 뒤져봤다.

◆수수료 할인율 최고 77%짜리도

금융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의 ‘펀드몰’을 잘 살펴보면 오프라인

창구에서 가입할 때보다 수수료가 약 60%가 싼 진짜 E클래스

펀드를 가뭄에 콩 나듯 찾을 수 있다.

키움증권의 온라인 펀드몰 ‘헹가래’에서는 ‘세이고배당주식형’

펀드를 0.994% 수수료만 받고 팔고 있다. 일반 창구에서 구입하면 2.544%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수수료로 60.93%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만약 이 펀드를 한 사람은 창구에서, 한 사람은 인터넷에서

1000만원 투자했다면 연간 수익률을 8%만 잡아도 1년 뒤에는

이익금이 16만1200원, 5년 뒤면 95만원 가량 차이 난다.

물론 수익률이 높고, 투자금액이 클수록 수수료 차이는 더 벌어진다.

이 펀드몰에서는 ‘KTB글로벌스타주식’ 펀드도 수수료 0.92%만

내고 가입할 수 있다. 일반 창구에서 구입하면 수수료가 1.79%다.

또 하나대투증권의 온라인 펀드몰인 ‘펀드하자닷컴’에서는

‘하나UBS Innovator주식’과 ‘우리CS이스턴유럽주식’ 펀드와 펀드

수수료를 각각 49%, 2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금융상품센터’, 굿모닝신한증권의 ‘다이렉트 명품 펀드몰’ 등에서

도 20~40% 가량 할인되는 펀드가 판매되고 있다.

◆인기 펀드는 E클래스라도 싸지 않아

이렇게 싼 E클래스 펀드는 많지 않다. 현재 팔리고 있는 것 중에는 대략 20~30개가 수수료가 싼 진짜 E클래스에 해당된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또 있어도 금융회사들이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다. E클래스가 싼 것은 각종 수수료

중에서 은행·증권가들이 뜯는 판매 수수료를 깎기 때문이다.

만약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가입해버리면 은행·증권사는

판매 수수료를 거의 챙길 수 없기 때문에 쉬쉬 하는 것이다.

또 인기 있는 유명 펀드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수수료가

거의 똑같다. 금감원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E클래스라고

형식상 이름을 붙여 놓았어도 수수료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례로 미래에셋의 ‘인디펜던스’ ‘디스커버리’ 펀드나

신한BNP파리바의 ‘봉쥬르차이나’ 펀드 등은 온라인으로

가입해도 오프라인과 똑같은 판매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재테크 고수(高手)’들은 ‘체리피킹(cherry picking)’에 나서기도

한다. 은행 창구 직원에게 실컷 상품 설명 등을 듣고 나서 정작

펀드 가입은 인터넷으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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