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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데이즈> 스피디한 편집과 다중노출 시각효과로 참신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 무비

박철원 |2007.10.30 15:24
조회 131 |추천 0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한국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들 중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는 손에 꼽힌다. 출연작마다 흥행을 하는 배우라고 해서 연기력이 매우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세계 어느 배우들이나 미국 헐리웃이란 곳에 진출하는 것은 꿈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터인가 한국배우들이 헐리웃 진출이라는 기사가 종종 터지고 있는 가운데 매니지먼트 하나 없이 홀연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이제는 미국에서 관심받는 배우로 자리 잡은 배우가 바로 김윤진이다. 그녀가 연기력 내공으로 따졌을 때 그녀보다 연기력이 더 좋은 배우들은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보다 나은 다른 배우들이 헐리웃에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언어의 장벽, 한국에서의 부와 명예를 두고 새로운 곳의 밑바닥 부터의 도전등 쉽지 않은 선택과 현실상 어려운 조건들이 많을 것이다.  

  얼마전 MBC에 출연하면서 그녀가 미국에서 현재 위치에 설수 있었던 과정과 어려움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 방송을 보았다. 현재는 미국 ABC 방송의 인기드라마 에 출연하며 전세계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월드스타라는 호칭이 붙은 김윤진이다. 데뷔작의 대성공과 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윤진은 충무로의 잇따른 러브콜을 뒤로하고 한국을 떠났다. 에서 시즌별 1,2회씩 진행되는 한국인 에피소드의 전체 42분 중 30분을 한국말로 연기할만큼 헐리웃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월드스타로 손색없이 자리잡았다. 그녀가 2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가 연론에 공개되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원래 라는 제목으로 윤재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선아가 주연을 맡았었다. 올해 초 촬영에 들어간 이 작품은 촬영 도중 감독이 교체되고 김선아가 빠지는 등 난항을 겪다 결국 한달 여간의 촬영에 소요된 제작비 보상을 놓고 제작사가 김선아에게 소송을 제기하기는 등 진통을 겪었다.   뒤를 이어 메가폰을 잡은 , 의 원신연 감독은 대대적인 시나리오 수정과 함께 영화 제목을 '세븐데이즈'라 바꾸고, 주연 배우에 김윤진을 새로 캐스팅했다. 김윤진은 "영화 출연을 결정하고 김선아씨 소송 사건에 대해 들었다"며 "미리 알았더라도 이 작품에 출연했을 것이다. 그 만큼 시나리오가 좋았다"고 지난 7월 말 안산시 시화호에서 있었던 현장 공개에서 말했다.  

  사실 주인공인 김윤진도 미국 하와이에서 시즌4를 한창 촬영하고 있어 29일 열린 언론시사회에 예정대로 참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받았다. 또한 김윤진은 촬영 스케줄이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편을 촬영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참석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김윤진은 제작사와 약속대로 28일 밤늦은 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윤진은 30일(한국시간‘로스트’ 촬영 스케줄이 있어 29일 저녁 7시로 비행기를 예약하고 오후 2시부터 서울극장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김윤진은 오후 4시 30분 시작된 기자간담회에서 "오후 5시에는 출발해야 하지만, 질문 많이 해 주세요"라고 양해를 구하며 성의도 다 했다. 특히 언론시사회가 끝난 후 김윤진은 비행기 시간이 촉박했지만 자신을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준 국내와 일본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별다른 스케줄이 없어도 행사가 끝난 후 급히 자리를 뜨는 몇몇 국내 연예인들과 비교되며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 시사회에 참석한 영화 관계자들을 훈훈하게 했다.  

  영화는 7일이라는 제한된 시간과 사형수를 무죄로 풀려나게 해야만 딸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불가능한 미션을 동시에 설정함으로써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영화이다. "예고편을 보고 영화가 빠를 것이다라고 예상하는 취재진들에게 실제로 영화를 공개하면 그 기대보다 더 빠를 것이니 당황하지 말라"는 원신연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스피디한 편집의 화면구성이 시작부터 눈에 띈다. 영화 시작 도입부분의 인트로 부분에선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전개되고 컷과 컷이 이여지는 부분이 빠른 광고 한편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며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   승률 100%를 자랑하는 냉철한 변호자 지연(김윤진)은 실제 죄가 있어도 그 죄를 무죄로 만들어 자신의 의뢰인의 승리를 이끌어 내는 실력파 변호사이다. 딸아이와 단 둘이 살아가며 사회에서는 인정받는 변호사지만 딸 아이에게는 늘 미안한 엄마이다. 딸아이의 운동회에 학부모 달리기 시합에서 멋지게 일등을 한 지연은 시합이 끝난 후 딸아이를 유괴 당한다. 유괴범은 경찰에 신고를 한 지연에게 경찰을 따돌릴 것을 명령하고 그렇지 않으면 딸아이를 못보게 될것이라 한다. 하지만 유괴범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딸아이의 몸값이 아닌 살인을 저지르고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살인범을 2차 공판에서 무죄를 받게 만들라는 요구를 한다.  

  2차 공판까지 남은 시간은 7일도 채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 그는 오랜 친구인 형사 김성열(박희순)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 설수록 배후에 큰 음모가 있음을 알아간다. 지연은 7일안에 납치된 딸과 살인범을 맞바꾸어야 하는 현실에 명백한 살인범을 무죄로 만들어 하는 일에 변호사로서의 윤리의식에 갈등을 한다.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선 사랑하는 딸을 잃은 다른 어머니의 가슴에 비수를 꼽으며 그 딸을 죽인 살인범을 무죄로 만들어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딸의 목숨만이 세상의 정의"라는 생각밖에 없는 변호사 유지연과 "비리형사도 대한민국 형사다"라고 말하는 지연의 오랜친구 형사 김성열, 1심에서 사형을 언도 받지만 승률100%라는 한줄기 희망을 안게된 명백한 살인범 정철진, 정철진에게 딸을 먼저 잃고 아픈 상처를 안고 사는 피해자 모 한숙희, 베일에 쌓여져 살인범 정철진과 지연의 딸을 맞바꾸려 하는 의문의 "K" 이들이 얽히고 섥혀 의문에 빠지는 는 오랜만에 스타일리쉬 한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에게 좋은 선물이 될지도 모르겠다.  

  영화가 끝난 후 간담회에서 원신연 감독이 김윤진과 함께 한 작업은 행운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세 번째 장편영화 에서 김윤진과 호흡을 맞추며 영화 촬영을 하며 그녀에 대해 느낀 감정들을 털어놓았다. "촬영 다음 날 즈음 김윤진에게 '사랑하는 감독님께'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는 원신연 감독은 "그 메일은 지금까지 준비를 하면서 불만사항을 모두 적은 내용의 메일이었다. 김윤진이라는 배우가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술회했다고 한다. 하지만 함께 촬영을 진행할수록 "불만사항이 애정으로 되돌아왔다"면서 "김윤진과 함께 한 작업은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감독은 "유괴가 주된 소재였다면 이 시나리오를 각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영화에서 유괴를 전면으로 내비칠 생각은 없었다. 분명한 것은 모정과 모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못박았다. 이번 작품에서 형사 소송 과정을 생생히 표현했다. "김윤진이 핵심적인 자기 변론을 해야 하는데 잘 떠오르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이 사건과 가장 유사한 판례를 찾았다. 정작 살인범인데도 무죄로 석방된 사건을 적용시켜 가며 영화를 풀어갔다"며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설명했다. 이에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박희순 역시 "처음엔 긴장했는데 할리우드 물을 먹지는 않았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에 월드스타라는 말은 안 했지만 함께 작업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이에 김윤진은 정색을 하며 부담스러워 했다"고 한다. "워낙에 소탈하고 털털하다. 함께 연기하며 감동받은 때도 많다"고 김윤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간담회에서 김윤진은 "극적인 상황들은 실제로 경험해선 안 될 일이 많다"며, "간접경험을 하기도 싫고 연기할 때는 상황에 맞게 상상력에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여태껏 맡았던 역들도 예쁜 역은 아니었다"며, "내 머리 속은 걱정 안했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엄마 역이라서 초췌한 모습이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처음 영화가 시작될 때 시작부터 친절한 설명 없이 주인공 지연이 정신없이 돈가방을 들고 딸아이를 찾아 다니는 장면으로 시작되고 적절한 시놉을 알지 못하고 보는 관객들에게 당황을 주게 된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디까지나 영화 초반의 인트로 부분으로 출연진을 소개하는 부분으로 끝이난다. 영화는 스피디한 편집과 다중 노출 등 시각효과는 속도감을 더하는 요소로 빠르게 진행된다. 초반부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전개될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배우들의 대사처리 역시 잘 전달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이 영화가 갖는 장점이다. 스피디한 전개가 관객으로 하여금 지루하게 만들지 않고 영화의 긴장감과 스타일리쉬한 화면 구성으로 두드러진다.  

  물론 영화 후반부로 갈 수록 초반에 스피디한 부분이 다소 늦추어 지면서 "후반부에 설명할 것들이 많구나"라고 할정도로 꼬여있는 사건을 풀어내 준다. 그 부분에서 영화 초반에 느끼던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 이부분에서 긴장감이 조금 떨어지므로 스릴러 영화에 걸맞는 현란한 편집과 시각효과가 따로 도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심리적 긴장상태를 보여주고 꼬여있는 사건들의 실마리가 풀려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영화적 재미는 이 영화의 최고의 장점이다. 스릴러 영화지만 배우들의 중간중간의 캐릭터적 웃음은 심각하고 눈물 짖는 영화의 내용을 가볍게 만들어 주며 관객에게 부담감을 덜어준다. 특히 김성열역을 맡은 박희순과 깡패역의 오광록의 연기는 기대해도 좋다. 박희순은 건들거리는 비리형사 역활로 그동안 알리지 못했던 본인의 모습을 대중에게 많이 알릴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를 본 관객들은 영화의 재미부분에서 좋고 나쁨의 적당히 나누어 질 것처럼 보인다. 분명 장단점이 눈에 보이는 영화, 이 영화가 보여주는 스피디함을 좋아 하는 이들과 그렇지 못한 관객들이 나누어 질것이 확실한 영화, 김윤진에 대한 기대치와 영화의 흥행관계에 대하여 논하게 될 영화. 이 처럼 는 누구나 공감하며 박수를 보내는 영화라기 보다는 이 영화만의 색깔이 분명히 있고 그 색깔을 좋아하는 관객이 딱 보이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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