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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게

애교쟁이 |2007.11.01 09:06
조회 100 |추천 0

 

  나라는 사람.

 

 

 

 

 * * *

 

 저는 오랫동안 같은 의자에서 꼼짝을 하지 않고 앉아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았고, 옆에 앉았던 사람들도 많았으며,
 때때로 나를 향해 돌을 던지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나는 이따금 웃었고, 이따금 울었으나 대부분의 시간에는 결여된 감정의 부분을
 채워나가기 위해 충실하느라 시간에 쫓겨 무표정이곤 했습니다
 
 저는 멋진 말을 하지 못합니다. 저는 마음에 담기지 않은 말을 하지 못합니다.

 나는 유행가가 좋고, 쇼핑이 좋고, 유치한 순정만화를 좋아하는,

 기분안좋은 날이면 술에 취해 화내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아직 미흡하고 부족하여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더 만족할 수 있을까에 더 신경을 쓰는 사람입니다.

 자기중심적이고 아직 겸손과 배력의 미덕을 그저 배우고 있는 단계에 있는

   사람 입니다.
 
 저는 사랑하는 것을 사랑한다 하는 것이 좋고,
 재수없는 것을 재수없다 하는 것이 좋고,
 기쁜 것을 기쁘다고, 슬픈 것을 슬프다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솔직한 사람입니다. 어쩌면 다른 누군가처럼 성숙하여
 타인을 인도하고 가르키는 입장에는 평생 서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저를 꾸짖지 말아주십시오.
 
 저는 솔직하게 살고싶습니다. 느껴지는 대로 느끼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만 받아들이고, 타협할 수 있는 만큼만
 타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이해하면서요.
 후회하고싶지않습니다. 저는 저로 살겠습니다. 꾸짖지 말아주세요.
 
 저는, 이런 제가 좋습니다.
 
 저는 멋지지 않아도, 100% 옳바르지 않아도,
 어른스럽지 않아도, 아직은 너무나 유치해도, '부끄럽게도'
 저는, 이런 제가 가장, 진심으로, 제일 좋습니다.
 
 그러니, 후회하지 않게 살려하는 저를 꾸짖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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