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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뒷담화를 했다고? 어쩌다 입담 센 사람에게 걸

김상수 |2007.11.02 20:34
조회 182 |추천 5


그래, 뒷담화를 했다고?

어쩌다 입담 센 사람에게 걸려서 잘근잘근 분해가 되버렸겠지..ㅎㅎ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외국인들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함께 뒷담화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좋게 말하면 정이 많은 민족성의 발로고 주변사람에 대한 관심

의 표현이라 함께 나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대화의 무리에서 자신만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군가 뒷담화를 시작하면 그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웬만해선 막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과 조금 다르다 싶어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도로 방관하기 쉽고, "나는 그 사람을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남의 얘긴 이제 그만하지 그래? 네가 직접 본 게 아니니 사람 없는데서 우리 함부로 그런 말 하지 말자"고 웃으며 찬물을 끼얹을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순식간에 융통성 없고 인생의 낙을 모르는 모범생으로 욕을 먹거나, 아니면 한창 뒷담화를 하던 사람이 민망한 상황이 돼, 모임의 분위기가 어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아군이라 맘 놓고 비밀 작전을 짜다가, 갑자기 한명의 스파이를 발견해 작전이 샐까 두려워지는 그 묘한 분위기를 과연 누가 애써 만들려 하겠는가..

 

모두 눈치껏 행동 할 것이다.

하지만, 지식은 하나도 없는데 눈치만 빠른사람을 택한다는 것 또한

아주 단순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다.

 

그렇게 남들과 동조되어 생각을 너무나 쉽게 공유해버리고..

더이상 나올께 없어지자 뒷담화를 하려는 의도는 과연 왜 생기는 걸까? 아부하려는 걸까? 잘보이려고 하는 걸까? 자신의 지적호기심이 적어 더이상 대화를 유지해갈 화자를 찾아내지 못할때 생기는 일종의 질투심일까?

 

'한 사람 바보 만들기'를 참여해 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은

자신의 가치또한 '바보'로 만드는 샘이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에는 남의 일에 관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사람들에게 말을 잘해서 성공한 사람들도 많지만,

말만해서 성공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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