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 없는 곳에서 얼마나..(수험생인 여친에게..)

김현석 |2007.11.05 00:10
조회 52 |추천 0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마음이 누구보다도 여리고 여린 유네..
수화음으로 전해오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알았
어.. 또 혼자 마니 힘들어하구 있구나..
끝나지 않을 자신과의 싸움을..
우리 유넨 나 없는 곳에서 혼자서 묵묵히
하느라 이미 지쳐있구나..

얼마나.. 그리워했을까..
셀수없이 긴 시간을 객지에서 혼자 생활하며..
아버지 어머니의 목소리 조차 서러울정도로
그리워했을까..
그 그리움을 매번 삵히고..
절로 흘러서 앞을가리는 액체를..
가녀린 팔뚝으로 애써 훔치며..
좀 더 또렷히 책을 보려 노력했을까..

얼마나.. 간절했을까..
누군가가 옆에서 닦아주기만 한다면
금방이라도 멈출텐데..
스스로 멈춰야하는 그 아픔에 더 멈추지 못하는
유네 옆에 작은 손수건 하나가..
얼마나 간절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몇 발작만 더 내밀면 되는데..
그곳까지 가기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지금 이 시각에도 무거운 발걸음을
혼자서 옮기는 길엔..
얼마나..또 외로워했을까..

얼마나.. 소중할까..
내겐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겼던
가족과의 따뜻한 밥과 찬이..
그 한 그릇이 지금 유네에겐 얼마나
소중히 여겨질까...


이젠..
유네의 떨리는 목소리 하나에
현석이 이렇게 많은 것을 느끼는데..
이런..한심한 이는
도서관에서 숫자계산이나 하고 있었어..
아무것도 못해주구..
바보같이..
떨리는 목소리 들어주는 거 밖엔 할 수 있는게
없었어...

미안해 유네야..

너무 외롭게해서..
너무 그립게해서..
너무 눈물 마니 흘리게 해서..

철이 없었을땐.. 생각했었어..
사랑하는 널 그 누구보다 빨리 만났더라면
한시라도 더 어릴때 만나서 사랑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하지만 이제 생각이 달라졌어..
내가 조금만 더 큰 사람이고
유네에게 있어 더할나위 없는 능력을 갖춘이가
되어 유네를 만났다면..
단 한시도 유네가 눈물이란 단어를 잊고
살게해줄수도 있지않았을까...

너무 미안해 유네야..

조금만 조금만..
저기 정상에서 너의 길을 하나하나 인도해줄순
없지만.. 같이 걸을게..
조금만 조금만 더 힘을 내서 걷자 유네야..

내 어깨에 기대..
우리 같이 걷자..^^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