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통을 견뎌 내기위해선
죽음보다 더한 용기가 필요하다.
어느 남겨진 자의 이야기..
여기 수척한 몰골에 약이라도 하는것처럼 흐릿하면서도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아 낼것 같은 슬푼눈빛을 가진 남자가있다.
집에서 티비도 라디오도 절대 안본다. 아니 못본다.
그의 목에는 언제나
대학시절 듣던 시끄러운 락음악이 흘러나오는
헤드폰이 걸려있다.
그도 한때 잘 나가던 치과의사였다.
하지만 그날 사고로 온가족을 잃은 후
그는 세상과 자신사이에
높고 두꺼운 벽을 쌓아 버렸다.
기억하는게 싫었다..
모든 것들이 눈을 감아도 기억나는게 무서웠다..
지나가다 사람들의 얼굴만봐도 흘러나오는 음악만들어도
지나가는 강아지만 보아도 그는
그리운 가족들이 떠올라 죽을것만 같았다.
그렇다..
어쩌면 그가 미치지 않을수 있었던 이유도
그렇게 현실과
담을 쌓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도 외로웠었다.
누군가는 자신에게 와서
"그 담장을 허물어 보는게 어때?"
라는 얘기를 듣고 싶었다.
그런 친구를 만났다.
그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대학시절 친구,
고통스럽지만.. 죽기보다 싫지만
이젠 자기가 쌓은 담장은
자기손으로 허무는수밖에 없다.
어느 남겨진자와 그의 친구의 이야기..
죽음보다 더한 용기로 고통을 견디는 사람의 이야기..
왠지 한층 더 서늘해진 이 가을과 어울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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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gn over 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