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 걸고 지키겠다는 말이에요. 사랑하니까요."
"사랑하니까. 절대 포기하지 않아."
"우리 참 멀리도 돌아왔다."
"10분도 못 기다려. 나랑 결혼 할래 말래?"
"죽인다 하시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생애에서도, 그 다음 생애에서도 제겐 오직 서방님 뿐입니다."

"다음 생애에서도 우리가 부부로 만날 수 있을까요?"
"다음 생애에서도, 그 다음 생애에서도
우린 첫눈에 알아 볼 수 있을께야"
"약속하마. 다시는 니 곁 떠나지 않겠다고."
"이번 생이 끝난다 해도"
"다음 생이 시작되도"
"영원히"
"영원히"
"너만 영원히"
"사랑할께."
수능을 하루 남겨놓고
쾌걸춘향 마지막 회를 쭉 봤다.
내가 19년을 살면서 드라마는 참 안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었던 게
야인시대와 쾌걸춘향이다.
쾌걸춘향.
얼떨결에 보기 시작했다가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길래
매일 아버지 욕 들어먹으면서 결국 끝까지 본 드라마.
그때가 중3 겨울방학이었으니..
사랑이 싹트던 때와 시간도 맞물린다.
거의 3년만에 다시 보는 건데
(오늘은 마지막 회만 봤지만;)
느낌이 다르다.
그 때는 마냥 성춘향 이몽룡이 불쌍하기만 했는데
확실히 나이가 들었나부다.
변학도.
그 때는 마냥 악역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
"차라리 날 죽여라."
사랑하는 사람을 얻기 위해서
목숨걸고 노력하는,
그 사람을 위해서는
자신의 차가운 이미지조차 버리는
한마디로 사랑을 위해서 자신을 포기할 수 있는
그리고 결국은 모든 아픔을 다 감수하는
변학도의 아픈 가슴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또 벼락치기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어쩌면 그것 못지않게
감성적으로 안정을 찾은 시간.
성춘향과 이몽룡 커플은
내가 항상 꿈꾸는 사랑의 이상향이다.
비록 내가 이몽룡보다 나은 점 거의 없지만,
마음 하나만은,
내 여자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은
감히 견줄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이런 사랑 할꺼다.
성춘향 이몽룡 커플같은.
힘든 건 다 빼고
정말 세상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부러움 받고 행복할
그런 이쁜 사랑 평생 할 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