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하키에 열광하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경기를 보러 갈 때는 귀마개를 해야 할 것 같다.
5일 캔웨스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청각학자인 윌리엄 호겟 앨버타 대학 교수는 북미하키리그(NHL) 결승전 경기장의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3시간여 경기시간 중 함 성이 하루 소음 노출 허용치의 31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6월 캐나다 에드먼턴 렉솔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드먼턴 오릴러스와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간의 스탠리컵 결승전 3개 경기를 측정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 함성이 높을 때는 비행기 이륙 소음 수준인 120 데시벨, 경기시 간 중 평균 소음도 1.5m 앞에서 전기톱을 사용하거나 지하철역에 전동차가 진입할 때와 비슷한 104 데시벨을 기록했다.
소음은 실험자의 귀에 측정장치를 부착해 조사했으며 3개 경기의 평균 소음도는 각각 104.1, 100.7, 103.1이었다.
이같은 소음 속에서 하루 8시간 작업장에서 일할 경우 최대 노출 허용치의 81배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실험 참여자들은 경기 이후에도 한동안 귀가 멍멍한 상태에서 청력대가 2~20 데 시벨 가량 떨어지는 가벼운 이명(귀울림) 현상을 호소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번 주 발행되는 캐나다의학협회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호겟 교수는 "영화관이나 운동경기ㆍ콘서트 등 일상적인 상황에 잠재하는 청력 손상의 위험성은 간과하기 쉽다"며 "하키 선수들이 보호장비를 착용하듯 관중도 귀 마개 등으로 귀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키에 대한 열정을 말릴 생각은 없지만 시즌 티켓을 구입해 매경기를 관 람하는 골수 팬과 경기장 종업원, 하키 선수들은 특히 귀 보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심한 소음에 노출되면 소음이 없어진 뒤 가벼운 청각장애를 겪다가 하루이 틀 뒤 사라지는데 이것이 누적되면서 어느 순간 갑자기 청력을 잃거나 이명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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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연합뉴스) 오룡 통신원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