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 접속하면서 남들 톡 힐끔 보기만 하다가...
저도 이렇게 적어보게 되는군요... 잘 하는 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혼자서 버둥거리기엔... 이젠 너무 갑갑해서요... 하다못해 여러분들 조언이라도 들었으면 하는거죠...
아니면 웬 어리버리 넋두리려니 하시길... ^^;
저요. 30대 초중반에 막 들어선, 수도권에 사는 남자입니다.
요즘 시대가 외모 지상 주의 시대이다 보니...
꽃미남에 얼짱이니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못생겼단 소린 안듣고요.
종종 잘생겼단 얘기까진 듣는답니다. 하하;;; 열에 아홉은 무척 선한 인상이라고들 말씀해주시더군요.
키는 177정도...? 몸무게 67정도... 약간 마른편이죠...
성격요... 전형적인 A형 성격입니다. 말 많이 안하고, 수다스럽지 않고... 말하기보단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기 좋아하고, 분위기 타고... 상대에 따라 달라지긴 하죠. 나보단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려는 편이고... 감수성 예민하고 생각이 너무 깊어서 흠이라면 흠이죠. ^^;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하죠... (아닌가? ^^;)
하지만, 전 절대로 평범할 수 없는, 보통 사람과 조금은... 다른 점을 갖고 있죠.
장애인이거든요.
톡 보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저도 잘 알기때문에 그냥... 자세히 적지는 않으렵니다.
(이미 다 나왔나...;;; 하하;;)
혹... 이 글 보시는중에 누군지 알거 같다 하시는 분... 걍 모른체 하시는게 도와주는 겁니다. 풉;
중구난방 쓰다보니... 서론이 길군요;;;
여기 네이트 톡만 둘러보더라도... 대한민국의 모든 선남선녀들이 그러하듯이...
저도 이성문제로 이만저만 고민이 깊은 것이 아니군요...
누군가 있는데 잘 안되냐구요? 그러면 차라리 낫게요. 여기다 하소연하지도 않죠... 풉;
저 같은 경우... 오프라인에서는 이성을 만날 기회가 흔치 않을뿐더러...
만났다하더라도 쉽게 다가설 수는 없습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그래서 일찍이 PC 통신이란걸 사용을 했었죠...
참고로 전 컴퓨터를 22년전부터 했구요. 컴 관련해서는 안해본 일이 없네요.
프로그래밍, 게임 제작, 그래픽 디자인, 음악 까지요... 동호회 활동도 많이 했었죠.
PC 통신을 통해서는 그래도 그나마 이성을 만날 기회가 좀 되었죠...
다들 저를 외견부터 보지 않았고, 나란 사람 진정을 보고, 알아봐 주었으니까요.
헌데... 그러면 뭐합니까... 여복도 지지리도 없다고... ㅠㅠ![]()
왜 매번 제 눈에 들은 처자들은 이미 임자가 있던지요... 기가 막힐 정도였답니다.
매번 그랬습니다. 매번... ㅡㅡ;![]()
하아............. 그 모진 짝사랑, 외사랑, 헛사랑들... 훗...
한동안 개인적으로 여러 변고도 있었고... 어수선한 일들... 그 후유증을 추스리고 나니...
다시금 찾아드는 미칠듯한 외로움... 미쳐버려요 아주 걍................
이제 정말 올곧은 맘으로 앞을 바라보고 달려야 하는데... 옆구리가 허전하니 될 일도 안됩니다...
잘아는 선배 형님이 이런 저를 찬찬히 보셨는지 하시는 말씀...
"넌 여자가 있음으로 해서 책임감과 의욕이 생길거 같다. 삶에 대한 의욕이랄지 말이지. 아무래도 네 문제는 그 다음인거 같아."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요... 그렇다고 없는 여자가 하늘에서 떨어지남유? ![]()
임자 있는 사람 강제로 보쌈이라도 해요? 하하;;; 제가 무슨 힘이 있다고 ㅡㅡ;;;
한동안 멀리했던 s모모럽이란 채팅 사이트를 최근에 다시 가기 시작했더랬습니다.
어라... 이게 뭐야... 여기 내가 옛날에 놀던 거기 맞나? 오랜만에 가보고 기가 찼답니다...![]()
방제목들이 한마디로 아주 가관이더군요...![]()
"애인 있는 사람끼리 응응"... "와이프 잠들고 응응"... "기혼끼리 응응응"...
껄껄껄...............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있는 사람이 더한다드라 라는 무슨 속담도 아니고... 뭐하는 광경인지.........
그래 신경 끄자... 난 나대로 방 개설하면 되는거고... 설마 여기 드나드는 사람들이 모두 저럴까...
물론... 모두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생각대로... 하지만 그 뿐이더군요.
"목숨처럼 사랑하고 싶어..."
류시화님의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마지막 구절을 인용한 방제를 만들었죠.
"ㅋㅋㅋ 니 목숨은 수십개냐? 미췬~"
"너무 무서워요 ㅋㅋㅋ"
"전설의 고향이에여?"
....................................하아.......
여기까진 그렇다 칩니다... 대꾸할 가치도 없죠.
"무지하게 심심해서 호기심에 와봤어요~", "글씨체 어떻게 하셨어여?"............... 걍 넘어갑니다.
"어머, 미혼이세요? 난 기혼인데......", "저 앤 있어여~ ㅋㅋㅋ"...................![]()
그러다 보면 정말, 맘이 맞아 대화를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런데..............
앞서도 말했지만, 저는 전형적인 A형 성격이라, 대충 둘러대거나 거짓말 같은건 잘 못합니다.
하더라도 금방 뽀록이 나죠. 그래서 솔직하게 말합니다. 몸이 조금 불편하다고. 그러면?
"아..... 그러시구나.... 어머, 어쩌죠? 친구가 불러서 가봐야겠어요. 좋은 분 만나시기 바래요~ 즐팅!"
"뭐, 좋은 분 곧 만나실거예요~ ^__________^ " <--- 이거 얼핏 보기엔 위로와 격려의 말 같지만...
본인은 그 "좋은 분"이 아니란 얘기죠?![]()
...................
요즘 시대는 가만보면... 저만 바보인 것만 같습니다... 적어도 "사랑"에 관해서는 말이죠...
너무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거 같은데...
"사랑"과 "결혼"의 가치가 이리도 땅에 떨어져 뒹굴다 못해 발에 채이는가 싶은데도...
나만 이렇게 어려워야 하고, 특별해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
혹자들은 그래요.
장애 가진 분들도 짝 만나서 잘 살던데 뭘 그러냐고.........
"적어도 제게는 그림속, 티비속, 인터넷속 이야기일 뿐이네요" 라고 말하고 싶군요...............
"사랑은 '그래서'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다."
저도 예쁜 인연 만나서.... 예쁘게 "서로" 주고 받으면서 사랑하고 싶을 뿐인데요...
그저... 내 곁에 소중하게 있어주는 한사람... 그 한사람 바라보며 살다 가고 싶을 뿐인데요...
그저 많은 것 안바라고... 항상 나란 사람... 믿어주고 내 편이 되주는....
그런 "소중한 사랑" 바라는 것 뿐인데요.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요...?? 여러분??
전 아직도..... 인생의 제일 가치는 "사랑"이라 생각한답니다...
원태연님의 시를 제일 좋아했지요... 최근 작들은 좀 시들하단 얘기가 들리지만... ^^;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으며
내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았습니다.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언젠가부터 저는 행복이 TV드라마나
CF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거울을 통해서 보이는
제 눈동자에서도 행복이 보인답니다.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좋은 일들만 생길 수가 있는지...
그렇게도 늦게 오던 버스도 어느새 내 앞에 와
어서 집에 가 전화를 기다리라는 듯 나를 기다려주고
함께 보고 느끼라는 듯
감미로운 사랑 얘기를 테마로 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읽어보고 따라하라는 듯 좋은 소설이나
시집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그의 생일이 찾아 옵니다.
그의 생일날 무슨 선물을 건네줄까
고민하는 내 모습이 참 예뻐보입니다.
언제나 나를 떠올릴 수 있게
메모와 지갑을 겸할 수 있는 다이어리 수첩을 사줘 볼까?
하며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내 모습이
그렇게도 행복하게 느껴질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으며
내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 수 있을때
문득문득 불안해 지고는 합니다.
사랑하면 안 되는데...또 그렇게 되면 안되는데...
버스가 너무 빨리와 어쩔 수 없이 일찍 들어간 집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 전화기만
만지작 만지작 쳐다보고 있으면 안되는데...
감미로운 사랑 얘기를 테마로 한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게 되면 안되는데...
읽을만한 거라곤 선물 받았던 책
밤새도록 뒤적이며 울고 또 울게 되면 안 되는데...
입을 맞추고 싶다가도
손만 잡고 말아버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일 선물 하나 고르는데 몇 날을 고민하는
이번에 또 잘못 되더라도 기억 속에 안 남을
선물을 고르려고 노력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번에 또 그렇게 되면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서인가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또 생기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