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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구미진 |2007.11.16 23:11
조회 41 |추천 1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을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어리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조차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가 보고싶다! 
외할머니가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줄만 알았었는데....

한밤중 자다 깨어 방 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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