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 Story ~♥
생각의 차이는 있는 거겠지만
나는 그래.
내가 정신을 잃을 만큼 너를 사랑해서,
사람 많은 거리에서
널 사랑한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널 으스러지게 껴안는다고 해서,
그게 나를, 혹은 너를
냉정치 못하고 우아하지 못한,
그런 사람으로 만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오히려
혼자서 끙끙거리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놓친 다음에,
혼자 두루말이 휴지 껴안고 눈물 콧물 흘리는.,.
그런 게 더 추하다고 생각해.
그게 뭐야? 바보같이?
그게 자존심이니? 그게 신중함이니?
네가 조심스러워하는 마음은 알겠어
뭐.. 아니라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남자와 여자의 입장 차이도 있을 테니까.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이 있을 때도 그래야 하는 걸까?
좋아하는데..
왜 내가 너를 안으면 안 되는 건데?
나는 이해가 안 돼.
그래서 지금 서운해.
넌, 내가 니 손을 잡으면, 너를 안으면
내가 너를 덜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 같다고..
그렇게 느끼는 거니?
She Story ~♥
꼭 그런 건 아닌데
그러니까 내 입장은,
입장이라는 말이 좀 딱딱한 것 같긴 한데
어쨌든
내가 요즘 자꾸 너한테서 떨어져 앉으려는 건,
사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네가 기분 상할까 걱정은 되는데,
근데 내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해 보니까
다들 나랑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말인데..
알았어. 말할게.
나는 솔직히
니가 내 손을 잡는 게 아닌 것 같아서 그래.
그냥 아무 여자 손이나 잡고 싶은 것 같아.
더 솔직히 말하면 니가 막 서두를 때는,
니가, 내가 좋아서 나와 입 맞추는 게 아니라
나와 입 맞추고 싶어서
날 사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무조건 도망 가고 싶다고.
솔직히 너 요즘, 내 손 잡을 땐 눈도 안 맞추잖아.
그냥 확 잡잖아.
꼭 내 손은 이젠 당연히 니가 잡아도 되는 것처럼
하나도 안 조심스럽게.
아닌 거 알아. 아는데,
난 가끔 그런 기분이 든단 말이야.
나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가까이 있고 싶을 때...
그럴 때 입 맞추고 싶어.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느낄 때, 그럴 때만.
우리가 사귄다는 이유로
아무 때나, 아무렇게, 그렇게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