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우석훈 박사는
제가 존경하고 늘 만나고 싶은 분입니다.
이 책이 유명해지는 데 제가 일조한 측면이 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최근 선대위 회의에서 이 책을 소개받았다.
추천자는 최재천 대변인.
평소 '다독'으로 유명한 최 대변인은
이 책을 접한 뒤 내용을 요약, 선대위 의원들에게 소개했다.
최 대변인은 "고학력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가 중첩된 현실에
대해 아주 도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책"이라며
"정 후보가 그 문제의식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
(10/31, 머니투데이 鄭이 꽂힌 책은 '88만원 세대'?)
맞지요?
먼저 서문에 있는 남재희 전 장관님의 글을 인용합니다.
두 부분입니다.
"우리들이 진보한다는 것의 잣대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의 풍요에 뭔가를 더 주는데 있지 않다.
그것은 아주 적게 가지거나 거의 못 가진 사람들에게 견딜만큼
마련해 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는 것이다."
(미국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
(The test of our progressive is not whether we add more to the
abundance of those who haver much; it is whether we provide
enough for those who have little.)
"좀 어려운 한문의 4자 성어에 학철부어(涸轍鮒魚)라는 게 있다.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에 있는 붕어.
물이 말라가서 죽게 되었다고 구명을 요청하니
"기다려라. 개울에서 수로를 내어 물을 끌어다 주겠다"고 했단다.
당장이 매우 급한데 말이다. 절박성에 대한 인식의 문제다."
동거의 권리를 통해 글을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
그 탁월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책의 내용 중 제가 밑줄을 그은 일부도 한 번 인용합니다.
"물론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이 테네시 강변에 댐을 집중적으로 건설했던 뉴딜 시절에는 중장비가 없이 거의 대부분의 일을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했기 때문에 이런 토목공사가 20대와 30대 실업 상태인 노동자에게 일종의 세대 분배의 역할을 했지만, 21세기 대한민국 건설 현장에서 20대는 일용 잡부들도 찾아보기 거의 어렵다."
"수도권에 더 많은 아파트를 지어주겠다는 정부의 수도권 공급론이나 수도권에 규제를 전폭적으로 풀겠다는 한나라당의 공약이나 결국 경제적 효과는 동일하게 수도권 독과점화를 강화시키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정치 마케팅이 발생시키는 효과는 20대 중에서도 지방에 거주하는 20대를 더욱 심하게 수탈하는 경제 게임을 발생시킬 것이다."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나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다가오면 보다 많은 유권자수를 가지고 있는 20대를 겨냥한 정치 마케팅을 시작하겠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세대간 착취를 강화시키는 독과점화와 토목공사의 두 가지를 20대용이라며 포장만 바꿀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래도 가면 앞으로 4~5년 후에는 현재와 같은 혹은 현재보다 더욱 강화될 세대 착취가 진행될 것이다. 이 게임에서 승리하는 20대를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수도권에 사는 좋은 부모를 두고 연공서열제가 지켜지는 직장에 취직한 20대에게는 살 길이 열리는데, 그렇지 않을 것이 너무 뻔한 90% 정도의 20대에게는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돌파구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현재의 세대 착취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거나 사라질 현상이 아니라 점점 더 강화될 것이고, 그럴수록 20대는 스스로 대변인을 찾거나 지금의 전두환 세대인 386세대나 X세대가 자신들의 대변자에게 표를 집중시키는 '단결전략'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더욱 개별화될 것이다. 진화경제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진화학적으로 안정된 전략(ESS:Evolutionary Stable Strategy)'이라고 부른다."
'88만원세대' - 우석훈,박권일
레디앙 펴냄 / 1판 1쇄 펴낸 날 2007년 8월 1일
구입년월일 : 2007년 8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