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조;
그래.. 내일 차대에선 어찌할 것인지 궁리는 좀 해보았느냐?
산;
전하... 정녕 이처럼 망극한 어명을 거두지 않으시옵니까?
소손, 국사를 맡으라는 하명만은 받들 수 없사옵니다.
영조;
그래서 안된다 하면 어쩔 작정이냐?
합문 밖에서 떠들어대는 신료들처럼..
너도 사흘 밤낮으로 석고대죄라도 할 참이냐?
산;
전하...
영조;
못난 짓 할 생각마라.
니가 니 아비의 뜻대로 정녕 성군이 될 작정이라면
못 하겠다. 되지 않는다... 떠들어 댈 힘으로 하나라도 더 배울 생각을 해!!
내가 너에게 이런 기회를 주는 것은
어좌에 앉기 전에 있는 힘껏 배워보라는 것이다.
니가 정녕, 그런 내 뜻을 모른다 할 것이냐?
산;
...전...하!!!
영조;
차대는 내일 진시다.
널 잡아먹으려 드는 신료들한테 휘둘리지 않으려면,
밤을 새 준비해도 모자랄 것이다.
산;
....
영조;
명심해라!
내 마음에 들 정치를 하지 말거라.
신료들의 들 정치를 하지 말거라.
신료들의 눈치를 보는 정치를 해서도 안된다.
니가 임금이라면 무엇을 할 것인지...
니 마음껏. 니 소신을 보여야 한다. 알겠느냐?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