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나의 가장 친한 친구 결혼식에 갔었다.
35살이라는 적당한(??) 나이에 동갑내기와 결혼하는것을 보고 내일인양 즐거웠다.
그리고 주례하시는 목사님과 더불어 같이 빛나는 내 친구의 머리.-_-
저 노므의 대가리 재수할때부터 빠졌는데 여태 저렇다.....
아무튼 둘이 같이 다닐때는 이 친구가 모자라도 써주니까 고마운데 어쩌다가 이 친구 양복입고있으면 20년지기이만 아무데서나 함부로 반말 못한다.
날 버르장머리없는 놈으로 보기때문이다.
국민학교 같은반이었는데.
한마디로 나는 그와 극과 극이다.
군복무때 사복입고 돌아다니다가 중딩으로 오해받았다.
간간히 20대로 봐주기는 하는데 금년초 짧은 머리로 다친 다리 침맞으로 한의원갔더니 오신할머니가 어느고등학교 다니냐고 묻더라 ㅠㅠ
이 소리 듣고 간호사들 기겁했다. 그녀들 보다 내가 더 나이가 많거든...
일단 어리게 뵈니 나이드신 분들은 나이를 알아도 일단 반말하고 본다. 그래서 첫대면에 반말하는 사람에게 나이 고하를 망중하고 딱딱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그것은 좋은데 몇살 어린놈들까지 기어오른다
하기야 지또래로 봐주기나 할란가?
운동을 오래하다보니 나도 성깔 좀 있어서 이때 적절히 Give and take 해준다.
작은 시비는 좀 있는 편이다.
이게 제일 열받는다. 한열살 어리게 봐주면 고마워해주어야 하는가?
이거 딜레마다
물론 위의 내친구라면 그래봤자 잘해야 본전이다.
예전에 양복입고 교회에서 앉아있는 내친구를 1년 선배가 반말로 불렸다가 진짜 나이드신 집사님들이 노려본 적이있었다.
초딩부 전도사일때 내가 도와준다고 갔다가 역효과만 난적있었다.
애들이 내 친구의 진짜 나이를 알아버려서 종일 놀렸기 때문이다.
"전도할아버지~"""라고
이것은 내가 본 이 친구의 비애일뿐이겠지만 그 나름대로 이득도 있을것이다.
나에게 얘기는 안하겠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은 장유유서가 조금은 남아있지 않은가?
키도 큰 편이 아닌데다 아랫배에 충분한 인격까지 있으니 금상첨화니까 한 열살은 아니 20살은 먹고 들어가겠지.
반대로 나는 10살은 깎여들어가는것 같다
한번은 교회에서 만난 어느 분이 갑자기 나보고 형이라고 말해버려서 내가 더 놀랬다.
"내가 형인가요????" 아무리 봐도 나보다 2-3살은 많아보이던데. 이럴때 참 당황스러운대 다른 누구는 어 안보이던데 (군) 휴가 나온거야??? 나보다 5살은 어린친구였다.
이게 그날 복장따라 또 틀리다. 양복이라도 입고 있으면 20대중후반까지는 봐준다 그런데 청바지에 티입고 있으면 " 학생" 소리듣거나 군인으로 오해 참 많이 한다.
거울을 보고 있으면 입주변에 그래도 주름이 생기고 피부탄력도 많이 떨어지고 말투속에 숨은 중후한 멋(??)이 있는데 모두 그것을 안 알아주니 답답하다
어리게 봐준다고 어린 여자 사귈수있는것도 아닌데...
뭐 금방 깨졌었다. 아니 내가 차였군.
여자를 사귈려고해도 문제가 많다.
먼저 나이대로 사귀자니 내가 연하로 보일수있다. 그것보다 내가 누나같은 여자와 사귀는것 같아 싫다. 그렇다고... 얼굴에 맞추자니 나이를 안 알릴수도 없고, 내가 뭐 도둑 소리 듣고, 심하면 원조교제 소리들을수도 있는것이다. 민증상으로.
적당히 나이도 너무 안어인린 여자와 사귈려니 또 걱정이된다.
5년뒤에도 이얼굴그대로이면 어쩌지? 생년을 낮게 잡고 다시시작해?
시작도 안하고 벌써 걱정이다. .....
친구야 때로 네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