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와 헤어진지 한달 -
바뀐것은 별로 없다. 다만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술자리를 즐기고
노트를 사서 안쓰던 일기도 쓰고
좋은 노래를 듣고
청소와 빨래도 열심히 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주 가끔 누군가와
사랑스런 대화를 하고 싶고
'보고싶다'는 말을 하고 싶고
손잡고 거리도 걷고 싶고
서로 애교도 부리고 싶고
편의점 라면 하나에도 행복해하고 싶고
잠을 뒤척이는 늦은 새벽
문자를 보내고 싶다.
2년간의 사랑은
내게 이런 욕심만 늘어나게 했다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헤어짐 때문에 내 마음 속
너무 많은것들을 흘렸다.
누군가로부터
수혈이라도 받지 않으면
죽는줄 알았다.
하지만 마음으로 흘린 상처는
버퍼링이 느릴뿐이지 -
저절로 아물고 복구 되더라.
헌데 아직은
헐고 낡아버린 내 가슴 속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서
누군가에게 조금만 흔들려도
정신이 어질대며
바로 기댈것 같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닌
단지 '외로워서'..
내가 언제쯤이면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만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까.
이건 내 마음이 시키는 것-
나도 사람인걸까
사랑을 갈구하는 나,
그냥 욕심일 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