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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十肩(오십견)

진순덕 |2007.11.30 12:25
조회 61 |추천 1

 

 

 

   아침에 일어나서, 또는 일하는 도중에 문득 어깨가 뻣뻣하면서 아프고, 팔이 안올라가 옷을 입기도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어깨를 무리하거나 다친 일이 있는가 생각해 보면, 전혀 그런일도 없다. 중년에 흔히 나타나는 일로서, 속칭 "오십견"이라고 하는 병이다.


   나이 50에 잘 생긴다는 것으로 , 아마도 인본인들이 그들 특유의 기지를 살려 붙인 병명인 듯한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 사실 오십견이라 해도 40~60세 사이에 잘생기니 사십견 또는 육십견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서양의학에서정식 병명은 'Frozen should(凍結肩)'라고 하는 증상으로 붙인 병명보다 재치가 있어 보이는 법이다. 40~50대는 사회적으로도 한참 활동하는 시기이니 만치 고통도 고통이지만, 이대로 굳어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내가벌써 이렇게 늙었나?"하는 지탄에 빠지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 그리고 치려에 따른 시간과 경비등 사회적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

   관절질환은 크게 골성질환과 관절 주위의 연조직질환으로 나눌수 있다. 골성질환이란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와 통푸 같은 염증성 관절염, 외상으로 인한 골절, 탈구질환을 말하며, 연조직질환은 관절을 지지하고 운동하게끔 해주는 인대, 근육, 건(힘줄), 활액낭, 활막질환을 말한다.

   어깨는 몸무개를 지탱해야 하는 허리와 무릎과는 달리 운동을 주로하는 관절이므로 , 특히 연조직의 기능이 매우중요하며, 통상 오십견도 대개는 견관절 주위의 연조직 손상을 지칭한다. 어깨주위의 근육으로는 극상극. 극하근, 소원근, 대원근, 견갑하근, 이두박근, 삼두박근, 능형근, 삼각근, 승모근 등이 있는데, 팔을 올리지 못하게 하는 데는 회전 근개라 불리는 극상, 극하, 소원근과 견갑하근이 중요하고 어깨 관절을 완충시키는 활막(관절내에 있는 물주머니)과 활액낭(근육사이에 있는 물주머니)의 손상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된다. 이러한 조직의 손상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올수 있으나 젊은 사람의 경우 최근에 직접적인 외상이나 간접적인 손상의 명백한 병력이 있기 마련이다.

   중년 이후에는 신진대사가 점차 쇄약해져서 신체 퇴화현상이 나타나는데, 관절 운동 기능도 감약되어 외상없이도 어깨의 과다한 사용이나 잘못된 습관, 한냉에의 노출등이 이러한 조직의 퇴행성 변화에 첨가되어 나타나게 된다. 퇴행성 변화는 보편적인 것이며, 자연적인 나이를 먹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40~60세에 어깨나 상지의 운동이 부족하면 국소적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근과 건의 힘과 탄력성이 약해져서 특별히 무리하거나 힘을 쓴 것 같지도 않은데 쉽게 마모되거나 찢어지게 되는 것이다. 

   증상은 어느부위가 이완되었느냐에 따라 다르나 대개 한쪽으로 침법하고, 환측으로 누우면 아프며, 초기엔 통증이 몹시 심하지만(심하지 않는경우도 있다)시간이 지나면 이상을 움직이면 자지러지는듯한 통증이 온다.  팔이 잘 안올라가는 까닭은 초기엔 통증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로 근육이 통증으로 인하여 경축(단단하게 굳으면서 근육이 수축하여 짧아진 상턔)하기 때문이다.

   진단은 골성질환과는 달리 X-ray에는 대개 정상이기 때문에 의사의 자세한 문진과 근육검사 등의 이학적 소견에 의해 행해진다.

   치료는 초기에 통증이 몹시 심한 경우에는 팔을늘어뜨리는 것초차 힘들기때문에 팔걸이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주로 진통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처음 3일간은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이 필요하고 그 후에는 온찜질을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그러나 대개는 만성적인 경과를 거치면 통증은 감소되는 반면에 수주에서 몇개월에 걸처 어깨가 점차 고정되어 소위 Frozen should(동결)이라 부르는 유착성 활막염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어깨의 운동 치료를 실시하여야 한다.

   너무 빠른 운동 치료는 조직을 더욱 손상시키므로 절충이 필요하다. 의사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운동을 하는 것은 장기간의 불운동성을 방지하고 다음에 올수 있는 만성적인 관절기능장애를 예방 할수 있다.

   운동치료는 수동적 운동치료와 능동적 온동치료로 나눈다. 수동적 운동치료란 초기에 통증이 있을때하는 것인데, 어깨의 힘을빼고 몸을 흔듦으로서 팔이 흔들려 결과적으로 어깨의 운동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림1]의 왼쪽에서처럼 맨손으로 하다가 나중에는 가벼운 무게를 들고 손과 팔이 자유롭게 매달리수 있도록 자세를 잡고 몸통과 다리를 움직이므로써 팔이 앞뒤, 양옆, 그리고 둥글게 움직이도록한다.

   수동적 운동 치료는 통증-근육 경축-연속적인 어깨의 불운동성-연조직 구축-동결견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있다.

   능동적 운동 치료란 어깨의 근육을 능동적으로 사용하여 운동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수동적 운동이 잘 수행이 되면 바로 시작하여야 한다. 막대기나 수건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운동이다[그림 2]

   (1)막대기를 무릎 높이에서 양손으로 잡는다. (2)필굽을 쭉 편채막대기를 올리고, (3)팔굽을 구부려 머리뒤에 놓는다 (4)그리고 다시 머리위로 올린자세에서 측면의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움직인다. (5)한쪽의 마대기를 놓고 뒤의 아래쪽으로 잡는다. 위의 팔과 아래 팔이 운동이 되도록 동시에 올렸다 내렸다 한다.

   능동적 운동은 빈번하게 불편하거나 제한을 받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꾸준히 하여야 한다. 장애 정도가 심하면 (5)번 운동밖에 할 수없으므로 벽을 손가락으로 기오오르기, 도르레를 이용하여 성한 손으로 아픈 팔을 잡아당겨 올르기, 철봉에 매달리기, 양손을 뒤로 하여 책상을 잡고 몸을 낮추기 등으로 운동ㅇㄹ 할수 있다. 동결이 심하면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운동하는 것이 좋다.

   한방치료는 초기에 통증이 몹시 심한 경우에는 瘀血(어혈)로 보아 어혈을 소산시키는 파어제(파어제)를 위주로 처방한다. 예를 들면 身痛逐瘀湯(신통축어탕)이다. 만성으로 넘어가면 氣血凝滯(기혈응쳬)와 痰(담)으로 보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담을 없애며 기혈을 순조롭게 하는 溫經活落之劑(온경활락지제)를 처방한다. 예르르들면 舒經湯(서경탕)이다.

   침이나 뜸, 부항요법은 급만성을 막론하고 효과적이다. 찜질법도 고대로 울법(鬱法)이다. 하여 쓰던 방법이며 여기에 약을 배합하여 이울법을 주로 썼는데 요즘의 파스의 한 형태라 할 수있다. 우황이나 사향을 술에 타복용한다던가, 소목, 홍화 같은 어혈 푸는 약을 달려먹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파스만 붙이고 막연히 기다린다던가 억지로 운동하는 것 또한 좋지 않은 방법이다. 치료만 적절히 하면 1~개월에 와벽하게 치료가 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동결견이 되어 활막이 유착되면 치료 기간도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기도 하고 소수에겐 영원히 장애가 남는 수도 있으며, 후우증으로 근위축이 남는 경우도 있다. 조기 치료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이유이다. 심근경색, 뇌졸증, 같은 원인으로 장기간 어깨를 움직이지 못했을때도 동결견은 올수 있다. 내장성으로 폐, 심잔, 횡격막, 췌장, 담낭, 결장등의 질환은 어깨의 통증을 야기할 수 있으니 주의가 요망된다.

   오십견은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관절계통에서 생기는 퇴행성변화가 기초가 되기때문이다.그러나 나이가든다고 모두에게 다 오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관절의 순환이 잘 되도록 맨손체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예방에 최선이다. 그래도 만약 어깨가 아프면 섣부른 자가처방보다는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이제까지 설명한 발병기전의 이해도 많은 도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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