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으로 만들어지는 역사, 인물사 그외 모든 엮여 있는 것들에는 소소한 재미가 있고, 그것을 들려주는 미디어들이 있다.
그 속에 재미있는 '꺼리' 들이 담겨 있는 책.
서점에서 내 눈을 확~ 잡아 끌었던 책으로 나온지 한참 되었고, 이 무지한 소녀는 안나 윈투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라는 영화가 나와서야 비로소 나의 무지를 일깨워 주었던, 그러나 꼭 알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패션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어디서나 튀어나오는 그녀이기 때문에 알아두면 좋을 듯! 얼마전 EBS에서 보여주었던 '마크 제이콥스'의 다큐에도 등장했던 그녀. 아마 그녀가 누군지 몰랐다면 뭐하는 여자야 하며 마크가 왜 그녀에게 자신의 컬렉션 옷을 보여주고, 설명하며, 간이 쇼까지 보여줘야했나 하며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을 듯. ) 를 알게 된지 얼마 안되었을 뿐 아니라 리즈 틸버리스가 안나 윈투어와 보그와 바자라는 대비 연결 선상에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거지요.
그녀는 1999년, 새천년을 맞이하기도 전에 그넘의 몹쓸 암으로 세상을 떠나야만 했다.
이 책은 아마도 패션을 좋아하거나, 패션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패션에 종사하는, 아니면 패션 기자를 지망하는 친구들의 손에 선택될 것이며, 굳이 안나 윈투어이니, 리즈 틸버리스를 모른다고 해도 그들에게 하나의 즐거운 꺼리를, 패션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줄 것이다.
패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나로서는 어떻게 잡지기자와 홍보인들이 엮여있고, 그들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고리들을 발견하고 어떻게 잡지에 표출이 되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사실 그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들 보다는 그녀를 통해 당대의 패션의 흐름과 그 속에 담겨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 브랜드의 성장기나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읽혀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패션인들이 가볍게 읽기 좋은 재미있는 책으로 강추!!!
아래의 사진들은 암으로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 이제서야 정상의 자리에 올라 다지고 있다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즈음 그녀는 떠났다. 반면 안나 윈투어는 사실상 리즈보다 훨씬 전에 편집장의 자리에 올라 이미 독기를 뿜고 있었으며 지금도 그 독기의 명성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더 명성이 자자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즈 틸버리스를 기리며 각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보여준 광고캠페인이다. 이것만으로도 리즈 틸버리스의 영향력이 어떠했는지, 인간관계가 어떠했는지 알수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페더 레이티드 백화점 / 말로
타미힐피거
에스티로더
샤넬 (이 그림은 칼 라거펠트가 직접 그렸다)
랑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패션잡지의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해 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잡지, 스타, 디자이너, 그리고 기자 이러한 것들이 공생관계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우리의 패션 잡지들은 아마도 자주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