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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는 마치 아부의 장터인듯. 요즘더러 자꾸 혼

이미영 |2007.12.03 23:25
조회 24 |추천 0

고등학교는 마치 아부의 장터인듯.

 

 요즘더러 자꾸 혼나고, 니가 학급임원의 자격이 있냐는 소리를

들을때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때에도

 

나는 선생님한테 져 주는 표정을 하고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해야 한덴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한번은 학생부장선생님께 반장부반장이 불려간적이 있었다.

 

우리반 학생 2명이

자율학습을 주기적으로 빠져왔으며,

그 일을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우리에게 묻고 있었다.

 

그 일이 시작된 날로 돌아가자면,

담임선생님께서 골반뼈가 많이 안좋으셔서 2주나 학교를 쉬셨다.

그사이 학생부장선생님이 우리반을 임시로 맡았고,

그 기간에 맘이 조금 헤이헤진듯,

우리반 친구 두명이 자율학습을 꽤나 많이 빠졌다.

 

 2주후에 돌아온 선생님께 보고 하려 했지만,

선생님은 마치 더 심해지기라도 하신듯 아예 걷지를 못하셨다.

그런데 이 일을 말씀드리면 너무 건강에 나쁘실것같아 며칠을

기다렸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나에게 여러가지를 묻고, 자율학습 이야기가

나와서 나는 솔직하게 말씀을 드렸다.

 

선생님도 많이 나으신듯 보여서..

 

그런데 그 친구들이 몇교시를 들어오지 않더니,

임시담임선생님께서 종례시간에 그 친구들에 대해 언급하셨다.

 

직훈이거나, 실업계거나.

 

이 일을 빌미삼아 학생부장선생님은 우리반 학급임원을 부르고

누가 선생님께 말씀드렸냐고 불같이 화를 내셨다.

 

반장은 이 일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가 보는 앞에서, 그리고 친구들 전부가 보는 복도에서

정말 놀랄만큼 엉덩이를 세개 맞았다.

 

5대를 맞고 친구는 울먹거렸다.

 

그리고 친구의 엉덩이에선 피가 났다,

 

선생님은 그러고도 괜히 화가 풀리지 않는듯 화를 잔뜩 부풀리고

씩씩거렸다.

 

아까 그 두명의 친구가 우리반에 다시 들어왔다.

 

한명의 친구는 너무 맞아 손이 아예 검정색이 되어서 왔고,

한명의 친구는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어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례 한가지.

 

앞반 친구중 한 무리가 자율학습을 빼먹고 도망을 쳤다.

 

그래서 다음날,

우리학교에서 제일 잘 때리기로 유명한 2명의 선생님이

그친구들을 엎드리게 해놓고 번갈아가면서 떄리기 시작했단다.

 

그 둘은

마치 누가 더 힘이 쎄고 누가 더 아프게 때리냐 하는 내기를 하고, 무언의 자존심 싸움을 하는듯 매를 더 높이 치켜들었다.

 

아프기로 유명한 2명이었으니까..

 

그친구들은 맞고 맞다가 무릎을 꿇고 엉엉 울면서 선생님께

빌었다.

 

 

도대체 학교란 무엇일까.

자율학습.

과연 자율학습일까;

한참이 지난 뒤, 그러니까 만약에

지금이 12 월이라면.

 

갑자기 어느날 종이 몇장을 학생들 앞으로 돌린다.

 

8.9.10.11월달 자율학습 신청서.

 

무조건 희망으로 체크를 하란다

지금은 12월인데...

 

그리고  한 번쯤 너무나 지치고, 사유없이 힘들때가 있다.

그러면 남아서 공부하는건 오히려 집에서 편히 쉴 때보다

더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스트레스만 배로 쌓일 뿐이니까.

 

그런데도 선생님들은 악착같이 조퇴를 거부한다.

무조건 책상에 앉히고

허공을 보고있거나 눕지도 못하고 나도몰래 잠드는 아이들을

어떡해서든 뽑아내어

기분이 나쁠때는 언제든지 때릴 수도있고,

자기 구역의 청소부분이 더러울때는 언제든지 청소 시 킬 수있다.

 

 

나는 아부라는걸 잘 하질 못한다.

선생님들께 그렇게 혼나가면서.

아무런 이유가 되지 않음에도 혼나가면서.

다음날엔 웃고 선생님들을 풀어드릴 몇몇의 간식이거나 편지를 써서 교무실을 가서 가면을 쓴 웃음을 해야만 하고, 하고있는 학생들을 보면 참 안쓰럽기까지 하다.

 

 

월요일을 앞두고,

또 그날의 반복이 있을 그날을 생각하며

아무도 보지 않을 곳에 불만을 털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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