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관지염 "감기와 혼동하기 쉬워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부터 싸늘함이 채 가시지 않는 봄철까지 유행하는 질병이 바로 '모세기관지염'이다. 다른 말로 '급성 세기관지염'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생후 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이 잘 걸린다고 한다. 제일 가늘고 섬세한 기관지 부위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염증이 생기면 보통 큰 아이나 어른들은 가벼운 감기 증세로 넘어가지만, 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기관지가 더욱 가늘기 때문에 아예 막혀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쌕쌕거리는 숨소리, 심한 기침_ 모세기관지염에 걸리면 처음 며칠간은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나오는 등 약한 감기 증상을 보이지만, 그러다 38.5~39℃에 이르는 고열이 나면서 발작적인 기침을 하게 된다. 특히 숨을 내쉴 때마다 '쌕쌕' 하는 소리를 내면서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숨쉬기가 힘들다 보니 아기가 심하게 보채기도 하고, 숨이 차서 젖이나 분유를 먹기 힘들어하며, 잘 먹지 못한 상태로 기침을 심하게 하기 때문에 기운이 없고 탈수에 빠지기도 한다.
호흡장애를 일으키면 즉시 입원을_ 증상만으로 보면 모세기관지염과 천식은 구별하기가 어렵다. 특히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와 함께 기침을 한다는 점이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기관지 천식은 반복적으로 생기고 감기 증상을 보이지 않고 급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모세기관지염과 다르다.
또한 기관지 천식은 호흡곤란을 일으킬 때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하면 금세 좋아지지만, 모세기관지염은 그렇지 않다. 아기가 모세기관지염에 걸려 심한 호흡장애를 보일 때 즉시 입원을 시켜야 한다. 입원 치료에서는 지속적으로 산소와 수액을 공급하고 전해질을 교정해 준다.
기침을 해야 폐렴 예방할 수 있어_ 흔히 엄마들은 아기가 기침을 심하게 하면 폐가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침하는 횟수가 많아진다고 병이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기관지염일 경우, 기침은 기관지의 가래를 배출시키는 생리 작용이기 때문에 기침을 자주 하는 것이 낫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기에게 기침을 줄이는 약을 먹이지 않는다.
모세기관지염에 걸린 아기 간호법_ 먼저 엄마는 아기가 탈수가 되지 않도록 잘 보살펴야 한다. 끓여 식힌 보리차를 자주 먹이거나 약국이나 병원에서 전해질 용액을 사서 먹인다. 또한 실내 습도가 60% 이상 되도록 유지하며, 맑은 실내 공기를 위해 자주 환기시켜 준다. 한편 아기가 많이 숨쉬기 힘들어 하면 머리와 윗몸을 높이 뉘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Tip 감기 안걸리는 ‘아기 옷 입히는 법’
아이들은 춥게 키우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얇게 입히면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물론 따뜻하게 입힌다고 두꺼운 옷을 무작정 껴입히면 아기의 활동을 방해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얇은 옷을 여러 겹 덧입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재 부드러워야 여러 겹 입히기도 좋아_ 아기 옷은 피부에 자극이 적고 부드러운 순면 소재가 좋다. 면 소재는 여러 겹 입혀도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가급적 피부에 자극이 적도록 디자인된 것이 좋은데, 신생아에게 입히는 배냇저고리의 경우 살이 배기지 않게 시접이 바깥으로 처리되어 있는 옷을 입힌다. 한편 겨울에는 난방으로 인해 집안이 따뜻하고 건조해져 집먼지진드기로 인한 각종 피부염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세탁할 때에는 합성세제보다 중성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흡수성 뛰어난 소재로 조금은 헐렁하게_ 아기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통기성과 흡수성이 좋은 소재의 옷을 입혀야 한다. 그리고 땀을 많이 흘릴 때는 겨울이라도 옷을 자주 갈아입힌다. 실내에서 땀에 젖은 옷을 그대로 입혀두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여분으로 간편하게 입히고 벗길 수 있는 카디건이나 베스트를 준비한다. 옷을 여러 겹 입힐 때는 여유가 있어야 더 따뜻하므로 바람이 통하도록 조금 헐렁하게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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