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서 훈련받고 추운데 벌벌 떨면서
위병소 근무서고 한달받는 월급 기껏해야 5~8만원도 안되지만
후임들 고참들 초코파이다 라면이다 뭐다 사먹을때
난 그 얼마되지도 않은 월급
휴가나가서 그녀에게 근사한 선물은 아니지만
맛있는거 사서 먹이고 싶고, 이쁜 옷 하나 사주고 싶어서
틈틈히 모았습니다.
그녀와 나 사귀고 두번째 그녀의 생일 날인데도
그녀옆에 있어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해서
또 미안해 하면 더 안쓰러워할까봐
전화로 훈련땜에 바빠서 휴가를 못간다 전화를 못한다라고
사랑해라는 한마디에 모든 걸 담아보려고도 했습니다
매일 매일 오는 그녀의 편지에도
한참 힘들고 위에서 치이고 아래서 올라오는
군생활에 답장한번 이쁘게 써주지도 못했습니다.
군대오니 제일 보고싶은 사람이
내 사랑하는 그녀뿐이더군요.
겨우 찍은 이미지 사진 그거 보면서 고된훈련 참고 몰래 우는데
이럴 줄 알았음 한없이 잘해줄걸 그랬습니다.
아주 부푼 마음으로 월급 모으고 모은돈..
나가기 전 조금이라도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이발병한테 머리도 짧게 자르지말라고 부탁한 후
부푼 마음으로 휴가 나갔습니다.
그녀.. 못본사이에 더 이뻐졌더군요
하지만 그녀는 쳐다봐주지도 않았습니다.
하염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보내줬습니다. 까짓것 가라고 하지요 뭐!
아예 기억에도 빨리 없어지라고
못되게도 굴며 가라고 그랬습니다.
근데 그녀는 알까요
내가 그녈 위해 귀걸이를 사기 위해
몇푼 안되는 돈을 모아왔고
추운 모래바닥에서 그녀 사진보며 밤새울었고,
내 전투화가 닳때까지 그녀 보고싶어서 달려왔고
전화한번 하기위해 고참들 눈치봐가며
공중전화 차지 하기위해 줄서 있었고
고참들 기합에도 그녀 생각하며 무진장 참았던거
있을때 잘해줄걸 그랬습니다.
그녀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이런 바램들이
이제는 늦은 시간이 되버렸고
바램들은 다시끔 변명이란 이름으로 변해버렸지만
그녀를 보내니 너무나 많이 후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