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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17살에 자퇴한 남학생입니다~

최원태 |2007.12.10 12:59
조회 1,758 |추천 40

안녕하세요^^

제가 이글을 쓰게 된 계기는 음~요즘 자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래

여기에 부족하나마 감히 용기내서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전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당시만 해도 꿈이 많았습니다.

전 공부도 잘하고 싶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보고 싶었고

중학교때보다 잘지내보겠다고 마음먹고 학교를 갔습니다.

고등학교에가서 누구보다 활발하게 친구도 먼저사귀려고했고

공부도 잘해볼려고 노력도 많이 하려고했고

모든지 다 열심히해서 더 나은 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애들이 때리면 그냥 맞고 그러고 살았거든요)

 

그렇게 지내던 차에 저는 같은 중학교를 다니던 친구로부터 너무 깝싸고다닌다는 이유로

반아이들앞에서 대놓고 맞았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학기 초에 좋지 않은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친하던 친구들조차 한 순간에

멀어져가는걸 느꼈습니다.

 

그 후로는 학교에서 꿈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살고싶지 않았습니다.

희망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었기에 전 학교를 나가는게 정말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학교에 나가 친구들에게 당하는 무시와 외로움을 혼자 견뎌내기에는

그동안 겪지못했던 것들을 한번에 다 겪기에는 너무나 힘들었었습니다.

정말 학교라는 곳이 싫다고 이렇게 매정하게 돌아서는 곳이 학교였냐고 그렇게 말하며

담임선생님앞에서 울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죠.

 

그래서 6월달에 부모님께 자퇴하겠다는 말을 드렸습니다. 제가 자퇴하고나서 검정고시를

봐서 대학을 가겠다는 계획을 들고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말씀하셨습니다.

섣불리 결정했다가는 제 인생이 걸린 일이기때문에 그르칠지모르니까 시간을 두고 다시

생각해보자 하셨고 저도 그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학교에서는 1박2일로 야영을 가게 되었습니다.

야영전날 학교에서는 다들 야영갈거에 들떠있었습니다.

전 즐겁지 않았습니다. 가기 싫었습니다. 마주치기 싫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지나가다가

친했던 친구와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전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정말 친했던 그 친구로부터 저는 욕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불과 두달전만해도 같이 노래방도가고  독서실도 다니고 고등학교와서 가장먼저친해졌던

친구였었습니다. 그러던 그 친구로부터 그런말을 들은 저는 정말 다시한번 마음이 찢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듣다가 학교를 뛰쳐나왔습니다.

 

전 집에서 밤새 울었습니다. 그날 밤,담임선생님께서는 야영에 오는게 그나마 나을꺼라고

어머니께 전화를 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야영에 가서 다시 한 번 잘해보겠다고

다짐하고 야영을 갔습니다.

아마 담임선생님께서도 제가 힘들다고 도와주라고 반아이들에게 말씀하셨나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은 야영때는 평상시보다 잘해줬고 다시 친해진줄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당시 뿐 결국 저는 다시 혼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여름방학 보충때 전 한 아이한테 교실에서 대놓고 무시를 당하고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저를 이제 때리려고 하더군요.

전 더이상 참을 수없었습니다. 저도 때릴 수있는데 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싶어서

그래서 이제까지 남이 때려도 그냥 맞아주고 살았던 것인데 그순간 저는 더이상 그러고

싶지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절 때리려고 다가오는 애를 향해서

주먹 한 방을 얼굴에 내리쳤습니다. 그 한 방이 제가 살면서 처음날려본 주먹 한대가

그 애 입술을 맞고 이 하나가 나가버리더군요.

학교를 정말 다니고 싶지않던 저는 그 참에 자퇴를 해버렸습니다.

 

자퇴를 한 저는 강해지고 싶었습니다. 제 약한 마음이 싫어졌습니다.

남이 때린다고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맞고지내던 제가 더이상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운동을 하면서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역사를 참 좋아해서 한국사2급자격증을 따겠다고도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입학해서 3급을 따놓았었거든요)

정말 강해지고 싶었던 저는 주짓수라는 운동을 찾았습니다.

(K-1이나 UFC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배우는 무술이 주짓수입니다.)

바닥에서 암바를 걸고 하는 그래플링과 서서 하는 스트라이킹 무술 둘 다 배우는 주짓수는

실전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쓸 수있는 운동같더군요.

(물론 다른 무술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혼자 느끼기에 그랬다는것이죠)

 

그래서 주짓수를 시작했습니다. MARC에서 주짓수를 배우게 된 저는

주짓수에 빠져들었습니다. 주짓수를 처음시작하면서 저는 강해지고 싶었기에

주짓수가 과학적으로 최단시간내에 강해질 수있는 무술인거같아서

미친듯이 열심히 배웠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 MARC도장이 처음생겼었기에

관원도 제가 처음이였고 그래서 더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MARC는 서울에 본관이 있고 제가 사는곳에 지관이 처음 생긴것이였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을 이기려고 배운 무술은 아니지만

예전의 저에서 바뀐걸 많이 느꼈기에 좋았습니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고 다시 학교에 가도 남들에게 굽신거리면서 꿀려서 살지않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학교를 가고 싶어졌습니다.

학교를 다시 다니면서 달라진 저를 시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다시 학교라는 곳에 뛰어들어서 보란듯이 성공해보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고등학교 재배정 원서를 냈습니다.

 

운동을 계속하면서 학교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부모님께 약속을 받고서 말입니다.

전 알바도 시작했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제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보고 싶었습니다.

돈벌기가 쉽지않다는 걸 느껴보고 싶어서입니다.

 

내년 1월말이면 학교배정이 된다고 합니다.

학교가서 공부도 열심히해서 국사학과를 가고 싶은 꿈도 접지않았습니다.

학교라는 곳이 저에겐 참 다니기싫었던 곳이였지만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다시 도전해서 보란듯이 성공해서 자퇴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막 이제까지 학교다니면서 느꼈던 것들을 적은 겁니다.^^

너무 두서없이 써서 저도 잘못알아볼정도지만ㅎㅎ

스크롤압박이 장난이 아닌데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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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힘이 될거같아요ㅎㅎ

두서없이 쓴 글인데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시는 바람에 순위안에 들어버렸네요^^;

악플이던 선플이던 많은 분들께서 써주신 소중한 댓글 하나하나들.

잊지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사학자의 꿈 꼭 이루겠습니다.

그리고 자퇴하시려고 하시는 분들!!

꼭 자퇴하시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ㅎㅎ

저는 자퇴한 것을 이제는 후회하지 않지만 여러분들 인생에 후회되지 않는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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