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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지방선거 때의 일이다. 친구의 집에 놀

김하늬 |2007.12.19 01:11
조회 49 |추천 0

중학교 2학년 지방선거 때의 일이다.

 

친구의 집에 놀러간 나는 아주머니께서 투표를 하러가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여쭤보았다. "아줌마, 투표하러 안가세요?"

 

당시 아주머니의 대답은 이랬다."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썪어서 찍을 사람이 없어서 투표 안 할거다."

 

아직 정치적인 사고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나는 '아, 그런가보다'한 채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4년이 흘렀다.

 

고 2때 대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정치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저는 찍을 사람 없다, 찍을 사람 없다 하면서 투표날을 무슨 거저 얻은 휴일마냥 생각하시는 분들을 보면 이해가 안가요.

 

정치는 최선이 아니라 차악입니다.

 

자신의 소신을 다해서 투표에 임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왜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서 권리를 주장하려고 합니까?..."(오래 전 이야기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선생님께서 비판하려하신 것은 투표는 안하시면서 '정치'얘기만 나오면 '우리나라 정계는 썩었어'라고 '비난'하시는 분들이었다.)

 

당시 아직 투표권을 갖진 못했지만, 나는 다짐했다. 반드시 지역선거든, 대선이든 내 일생에서 모든 선거에 반드시 내 소중한 한표를 던지겠다고...

 

그리고 오늘, 몇 시간 뒤면 나의 첫 경험(?)이 시작된다. 이 은혜로운날을 기념하기 위해 일기를 쓰는 것도 있지만... 5년 전 나의 뇌리에 깊이 박혔던 글 한귀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서이다.

 

사람들은 절망적인 순간이 오면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었으면 한다.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될 것이다라는 두려움으로, 혹은 나의 소신과는 상관 없이 '될 것같은 사람'에게 표를 던지는 것은 우리의 밝은 미래를 저버리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그들이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지를 살피고, 그들의 여러가지 면모를 세심히 살핀 후 내일 선거에 임하는 것이...

 

대한민국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최선'이 아니라 '차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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