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父記念館
국부기념관에서 국부란 나라의 아버지라는 뜻으로 바로 쑨원(孫中山)을 의미한다.
지,인,용으로 평가되는 국부 쑨원의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창건된 곳으로 중국 궁전식 건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
국사시간에 배웠던 삼민주의가 바로 쑨원이 주창하던 정신이며 국민정부 시대 최고의 존경을 받던 인물이다.

국부기념관에 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지하철인 MRT!
우리나라의 서울 만큼 도시에 지하철이 시설이 편리하게 만들어진 곳도 흔치 않은데 타이베이의 MRT를 타다보면
나름 우리나라의 기분을 느끼게 된다-
스크린 도어는 있는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좌석은 우리나라처럼 마주보는 일자형이 아니라 ㄱ모양 또는 ㄴ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하늘색은 일반좌석이고 진한 파란색은 노약자석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줄 서서 기다리는 곳이 표시됨은 물론이고 뒤쪽으로 지그재그 선이 그어져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많을 경우에 줄이 뒤로 늘어져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하게 될까봐
항상 통행공간을 확보해 놓으려는 노력이다.
우리나라도 가끔 출퇴근시간이나 등하교 시간에 기다리는 대기선이 길어져서 지나다니기 힘들 때가 있는데
이렇게 대기라인을 만들어주면 통행이 더 원활해 질 수 있을텐데...
타이완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무엇이든지 안하면 몰라도 시행하면 100%준수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대기라인도 없으면 몰라도 만들어 놓은 이상 모든 시민들이 준수한다는 것!

MRT 국부기념관 역에서 내리면 바로 이어지는 기념관의 입구.
참관비가 따로 없이 무료이기 때문에 기념관을 중심으로 둘러보고 들어가면 좋겠다.
기념관 자체의 규모도 크지만 그 외의 정원의 규모도 상당하다.

입구에 들어서다 마자 보이는 것은 속도제한 표시와 경적 금지 표시이다.
아무래도 소란을 피우면 안되는 공간이다보니 주의를 주고 있는것 같다.
경적을 나팔 ㅋㅋㅋ로 표현하고 있는것이 귀엽다.

나라가 어디든 어린아이들은 항상 귀엽다-
때마침 유치원에서 소풍을 나왔는지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놀고 있었다.
어린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아이들은 전부 똑같이 논다는 생각이 들었다. [
모여서 옹기종기 재잘재잘-
한쪽에 우는아가- 한쪽에서 싸우는 아가-공놀이 하는 아가-
한국이야 대만이야 ㅋㅋ

국부기념관에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쑨원의 좌상이다.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고 항상 근위병들이 양쪽에서 지키고 있다.
근위병들은 육,해,공군의 엘리트들로 선발해서 돌아가면서 4개월씩 근무를 한다.
내가 갔을 때는 파란색 군복을 입은 공군 위병들이 지키고 있었고 매시 정각에는 위병 교대의식이 열린다.
위병에 따라서 교대의식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한다.
총으로 바닥을 치고 하는 교대의식때는 기념관 전체가 쩌렁쩌렁 울린다.

정각이 되면 왼쪽에서부터 교대할 위병이 걸어나온다.
군화소리와 총으로 바닥을 치는 소리가 다른 전시실에서 있는 방문객들도 집중시킨다.
나 또한 기념품 구경하면서 있다가 무슨 소리지?하고 나와보니 위병교대식을 위해 군인들이 나오고 있는 중이었다-
걸어나온 위병들은 먼저 쑨원의 좌상 앞에서 예를 다해 경례를 하고 의식을 거친 뒤에 2명만 남기고 돌아간다.
1시간 후의 다음 교대시간까지 위병들은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오후 5시에 마지막 교대식이 열리는데 이때는 2분정도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지하에 마련된 국부기념관 내부의 도서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특히 나이드신 분들이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시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책의 종류는 남경대학살 등과 같은 격변의 현장에서 기네스북이나 과학도서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지만
책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
대부분이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전쟁에 관한 서적들이다.

국부기념관 앞쪽으로 마련된 꽃밭 그리고 대만의 국기 뒤로 늠름한 타이베이 101빌딩이 보인다.
매일매일 비가 내리는 타이베이에 이날도 어김없이 습기가 가득하더니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다.

넓은 부지에 마련된 화원과 기념관- 작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곳곳에 마련된 기념관이나 박물관들은 그 규모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중국 대륙의 규모와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지만 대부분의 기념관이나 박물관은 화원을 함께 조성하고 있고
잘 꾸며진 조경과 정원으로 눈을 만족시켜주는 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