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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마술, 수술 후 통증도 '싸악~'?

고도일신경... |2007.12.21 12:16
조회 72 |추천 2


손의 마술, 수술 후 통증도 '싸악~'?

 

 

한국인이라면 누구나가 손끝의 마법을 겪어봤을 것이다. 어린 시절 아픈 배를 부여잡고 엄마에게 쪼르륵 달려가 '약손'을 빌리던 그 시절 말이다.

조금 더 커서는 거꾸로 나이든 부모를 위해 자식의 손이 ‘약손’이 되곤 한다. 나이들면 으레 생기는 허리, 어깨, 다리 등의 통증을 안마라는 이름으로 효심을 발휘하곤 한다.

하지만 마냥 ‘자식의 손이 약손’만 될 수 있을까? 수술 후에 찾아오는 우리 몸의 통증이라든지, 만성피로로 인한 통증 같은 경우, 마냥 민간요법에만 매달려서 손가락 끝의 힘을 빌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적지 않다.

◇ 몸이 느끼는 개운함, 내 마음이 좌우?

일반적으로 마사지라 하면 ‘손을 사용해 일정한 방법으로 직접 피부에 역학적인 힘을 가함으로써 생체반응을 일으키게 하여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이 같은 마사지에 의해 우리몸의 혈액이나 림프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 조직의 영양을 높여 줌은 물론 노폐물을 잘 배설하도록 도와줘 몸의 저항력을 증강시켜 준다고 알려져 왔다.

또한 촉압자극(觸壓刺戟)은 신경을 자극해 진통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마비된 신경의 회복을 촉진하고 내장기능의 변조를 바로잡는 효과가 있다고도 한다.

이에 따라 척추 환자나 근육통, 개복수술 환자 같은 경우 수술 후 찾아오는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수술 부위나 그 주위를 마사지를 이용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몸 대부분의 통증은 '몸 안의 혈액순환'과 관련 있기 때문에 일부분은 맞는 이야기이다.

아직 정식으로 학회에 보고가 되진 않았지만 피부와 피부가 서로 맞닿아 일정한 힘을 가하는 마사지는 근육통을 유발하는 젖산을 줄여 피부 결체조직의 회복을 증진시키고 림프순환 및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준다는 것이 일부 전문의의 의견이다.

◇ 근거없는 마사지는 오히려 화를 불러

마사지의 효능에 대해 정확한 이론이 제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한 통증학회 이준학 홍보이사는 상황별로 다르다며 못을 박았다.

“가벼운 통증에는 마사지가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정형외과 수술같이 근육이나 뼈, 디스크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통증도 완화되고 좋아지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병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즉 환자의 단순한 심리효과(placebo)라고도 볼 수 있으며 병의 상태와 상황을 잘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마사지 요법은 ‘개복수술’후 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주 예수병원 관계자는 “개복수술 특성상 상처나 조직이 아직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주변을 마사지 하는 것은 안수기도하다 사망에 이르는 결과와 똑같다”며 “지압도 잘못하면 막 생기기 시작한 디스크가 터져서 큰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가정에서 전문의와 상의도 없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부황을 뜨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에는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근육이 찢어지는 경우가 더러 발생할 수 있다“며 전문의의 진단이 없는 치료는 오히려 더 큰 통증을 일으키는 요인이라 밝혔다.

그는 “손으로 터치를 해서 근육을 풀어주거나 뼈를 맞춰주는 교정법인 추나요법을 일반 환자들이 겉으로만 보고 일반 마사지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의의 진단이 없는 마사지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진단과 상황에 맞는 결정이 중요

마사지라는 것은 우리 몸의 기를 원활하게 해주고 혈액순환 촉진을 도와줘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기술 중의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뒷받침하듯 최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 재향군인회(Veterans Affairs Ann Arbor) 헬스케어 시스템 연구팀이 '외과학지' 최신호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술 후 환자들이 마사지 요법으로 통증을 덜어 많은 약을 복용하는 부담을 줄였다는 보고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과도하면 병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몸에 대한 자만심을 버리고 아직 정식으로 보고가 되지 않은 학설에 대한 무작정의 신뢰는 금물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대한 통증학회 이준학 홍보이사는 “자신의 병의 상태와 상황을 전문의와 상의하고 그에 따른 합당한 처방만이 ‘나’를 지키는 최우선의 방법”이라며 너무 많은 정보에 대한 환자들의 맹신을 일축했다.

 

[뉴시스]

 

 

고도일 신경외과

http://www.godo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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