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상처를치유하는가장좋은방법은
새로운사랑을시작하는것이라고들한다. 맞는말일것이다.
내게사랑의상처라고부를만한것이있다면,
내게 남겨진건사랑의상처가아니다.
내게새겨진건사람이준상처이며
기록된건사랑이아니라환멸의언어들이다.
나는누군가가내영혼의자기장깊숙이들어오기를원하지않는다.
사랑속에는사람들이흔히기대하는따스함,열정,몰입,기쁨,
까닭없이터뜨리는웃음소리같은것만있는것이아니다.
그 눈부심속에들어가보면마치빙산의아랫부분처럼
거짓과권태와배신과차가움과환멸같은것들이
수면아래덕지덕지붙어있는것이다.
환멸조차사랑의일부분이란걸
사람들은모르고있거나잊어버리거나한다.
나로서는그상처들을오래기억하고싶다.
그래서다시누군가와진짜사랑을하고
그이면의온갖것들과새로이대면하고서야비명을지르는
그런기억상실증환자같은짓은하지않기를 바라고있다.
왜사람들은、
그저아는사람, 세번째우려낸차처럼담백한관계같은
그지점에서멈추지못하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