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두려움

배소현 |2007.12.26 17:12
조회 34 |추천 1


 

늘 그렇다.

한 번 깡통을 열고나면 끝내는 그 사람의

망령이 온 사방에 들러 붙는다.
망령은 기억이 되어 나의 일상을 파먹고,
한 시도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는 마치 그 사람이 뒤에서 꼭 껴안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곁에 있어주었으면 싶을 때는 있어주지 않았으면서,
하고 생각하며 나는 원망스러운 듯이 장농 위에 있는

깡통을 올려다 보았다.

 

이 방에서 혼자. 아니 그 사람과 둘이 있기가 두려웠다.
두려워서, 누구든 데리고 나가주었으면 했다.
그런 심약한 자신에게 나는 실망하고 만다.
우울에서 도망칠 방법 따위는 없다는 것을 아직도
모른다면 난 바보,라고 생각한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