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20대 회사원 김모씨는 최근 해외 직수입 명품 화장품을 구매했다.
적지 않은 가격에 망설이기도 잠깐, 헐리우드 스타들도 사용한다는
제품이라는 설명에 김씨는 결국 구매를 결정했다. 하지만 김씨는
인터넷에서 관련 제품의 정보를 확인하던 중 이 제품이 국내 기업의
브랜드란 사실을 알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자사 브랜드를 해외 유명 직수입 브랜드라고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직수입 명품으로 홍보되는 STC라이프의
EI솔루션이라는 브랜드가 실제로는 자사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EI솔루션이 미국 내 고급 살롱과 스파, 노블레스 브랜드 전문점
에 등에 입점돼 있으며 샤넬, 크리스찬 디올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나란히 매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STC라이프 홈페이지 등에도 EI솔루션이 미국 수입제품이라고
소개돼 있으며 판매점에서도 직수입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 브랜드는 STC라이프가 2000년 미국현지 법인 EI솔루션을
인수한 이후 STC 생명 과학연구원의 노하우를 접목,
2001년 ‘STC EI’ 란 이름으로 설립된 회사의 제품이다.
이 회사 전 직원인 박모(가명)씨는 “EI 솔루션이라는 미국의 법인이
있었는데 사실은 이 회사가 페이퍼 컴퍼니에 불과했다”며 “실제로
는 망한 회사를 인수해 브랜드만 살려서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화장품 업계의 경우 외국 브랜드를 국내에서 만들어
파는 경우도 있다”고 귀뜸했다. 그러나 STC라이프는 이에 대해
EI솔루션의 경우 100% 미국에 생산 공장에서 생산돼 수입되기
때문에 직수입 품목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마케팅 차원에서 직수입
브랜드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TC라이프의 한 관계자는 “제품이 애초 미국에서 만들어
진 브랜드이고 유통 경로와 소비자 성향을 파악해서 직수입 브랜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 입장에선 이들 제품을 고스란히 미국 내 다른 유명
기업이 생산해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마케팅 전략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회사는 실제 효과를 두고 방송사와 법정 분쟁으로 까지 번진
‘에너지 워터’ 의 생산 업체로 EI솔루션에 자사 에너지 워터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