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중식부페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고대 앞이나 공릉역까지의 거리를 이기지 못하고 중식부페를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달쯤 전에 중식부페에 대한 소문을 들었는데 집에서 가까운 합정역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스쿠터를 타고 양화대교를 건너 가봤습니다.
(사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
성공적인 음식밸리에서의 낚시질(?)을 위한 음식사진 한개 먼저 올립니다~ ㅋ
뭐 음식 설명은 차차 하기로 하구요
일단 사진이 많으니 접도록 할게요

위치설명은 아주 쉽습니다
합정역 7번 출구로 나오신 다음 [바로] 왼쪽을 '훼까닥' 돌아보시면

이런 간판이 '바로' 보입니다.
뭐 굳이 설명하자면 합정역 7번 출구에서 5m 정도랄까요?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도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2층 올라가면 붙어있는 메뉴
일반 음식들의 가격이 붙여져 있습니다.
여기 중식부페는 말그대로 중식부페라기보다는 한.중식 부페인데요
일반 동네 중국집에 (배달도 됩니다) 한중식부페가 놓여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보통 직접 오셔서 드시는 분들치고 다른 메뉴 시키시는 분은 많지 않죠.. 기껏해야 짜장면 정도
4500원이라는 아주 착한 가격입니다.

테이블
동네 중국집 테이블입니다.
서빙,주문,계산 하시는 아주머니가 한 분 있으시지만 처음에 물 한잔 가져다 주시는 것 뺴고는 모두 셀프(-_-;;)

한중식 부페입니다.
가짓수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한식이라고 해봐야 각종 김치와 반찬류, 오뎅볶음, 김튀각 등의 간단한 반찬들이고 대부분 중식입니다

처음에 가져온 계란국.....
딱 보고 "계란과 파를 넣고 끓였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마셔보니

파라고 생각했던 야채의 대부분이 청량고추였어.....................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맵긴 해도 나름 먹을만 했습니다.
매운 정도가 조금 많이 강했다는게 문제기는 하지만요...
솔직히 매워서 죽을 뻔 했습니다
매운거 못 드시는 분이나 고추 싫어하시는 분은 손도 대지 마세요
뭐 계란고추국의 충격은 이쯤에서 물 한잔 들이키는 것으로 접고 본격적으로 음식을 가져다 나르기 시작

일단 볶음밥 + 짜장소스 입니다.
짜장 소스는 유니짜장소스인지 다진 고기가 꽤 많이 씹혔습니다.
볶음밥은 밥통에 들어있으니 가셔서 볶음밥 없다고 볶음밥 달라고 하시면 안돼요
볶음밥이 메뉴에 있기 때문에 볶음밥 따로 달라고 하시면 3000원 추가됩니다..
반드시 밥통을 열어보세요!! 밥통 두 개가 있는데 한개는 흰밥, 한개는 볶음밥 입니다.

뭐 메인사진에 뜬 첫번째 접시...
위쪽부터 시계방향 (세개밖에 안되지만)으로 난자완스, 한국식고추잡채, 중국식계란볶음 입니다.
난자완스 맛은 뭐 평범하구요 (급식에 나올듯한 맛이기도) 나머지 두개가 맛있습니다.
고추잡채는 피망과 고기를 고추기름에 볶은 요리이지만, 여기의 고추잡채는 한국식 고추잡채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맛있어요.. 잡채밥에 잡채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느낌이랄까??
중국식 계란볶음은... 왠지 중국feel이 나는 음식이었습니다.
나름 간도 알맞고 야채도 사각사각 씹히는게 먹을만하더군요

뭐.. 혼자 갔다는 인증샷...이랄까요..ㅠㅠ
같이 갈 친구들은 죄다 군대에 있고, 혹은 집이 멀거나... 여자친구도 없으니 혼자 올 수밖에요
하지만 여기는 동네 식당 분위기이기 때문에 혼자 와도 아무 쪽팔림이 없습니다!!!!!

두번째 접시...
탕수육과 군만두, 양장피와 마파두부입니다.
탕수육은... 제 입맛에는 꽤나 맞았지만 눅눅한 탕수육을 못 드시는 분은 아주 싫어하실만한 맛입니다.
탕수육이 냄비(?)에서 소스와 함께 부글부글 끓고 있었거든요....-_-;;
군만두는 중국집 군만두치고 엄청 맛있습니다. 겉은 바삭한데 부드럽게 씹히고 속은 촉촉
오늘의 MVP는 군만두로 선정해도 될 만큼 좋습니다
양장피는 겨자맛이 진하게 나는 말그대로 양장피구요
마파두부는 좀 에러... 밥 위에 얹어먹어도 별로 맛 없을 것 같았습니다..

볶음밥도 한그릇 추가~
짜장소스가 고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맛있더군요

아까 그 접시를 다시 이용하여 -_-;; 다시 한그릇 담아왔습니다.
동네 음식점이고 가격이 가격이라 그런지 한사람당 접시 2개까지만 사용가능합니다
접시를 제한하다니...ㅠㅠ 접시 쌓아놓고 먹는게 좋은데 말이죠
보통 한 접시는 소스 없는것 전용, 한 접시는 소스 있는것 전용으로 계속 사용하시면 편합니다
그러니 만약 가시더라도 접시 쌓아놓고 아주머니에게 "여기 접시 치워주세요" 그러면 혼날지도...ㅋ
나름 맛있었던 음식들만 다시 담아와서 먹었습니다

오늘의 2인자 고추잡채
고기도 꽤 많고 야채도 풍성해서 먹을만합니다

눅눅한 탕수육
상당히 많이 눅눅하긴 합니다

군만두가 참 맛있다니까요
나중에 군만두 10개정도를 더 먹었는데 깜빡 잊고 사진을 안찍었어요-_-;;;;

이 계란 볶음을 먹고 있으려니
"볶음밥 위에 얹어 먹으면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만들어 왔습니다.
볶음밥 위에 계란볶음 가득, 그리고 짜장소스
파는 볶음밥보다 맛있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계란이 짜장과 만나니까 훨씬 맛있더군요
원래 이렇게 먹으라고 만든 것일지도 모르죠 ㅋ

일단 다 먹은 사진...
하지만 이 이후에 볶음밥 한그릇과 군만두 한접시, 그리고 마지막으로 탕수육을 한접시 더 먹고 나왔습니다.
사진 찍는걸 까먹어서인지 사진이 없네요..ㅠㅠ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아서인지 투표하기전 아침을 제대로 먹고 가서인지 그렇게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만
충분히 본전은 뽑고 왔습니다 ㅋ
딱 동네 중국집 분위기에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는 집입니다.
보통 짜장2+탕수육 세트메뉴가 11000~12000원정도 하잖아요?
그 값이면 세명이서 여길 가서 아~~~주 배부르게 먹고 올 수 있긴 합니다
뭐 기대를 너무 많이 하시면 그만큼 실망도 하시겠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가면 매우 만족하고 나올 수 있죠

나중에 집에 가려고 스쿠터 근처에 가는데 옆쪽에서 뭔가 움직이기에 찍어봤더니
이런, 톰은 어디가고 제리 혼자 있네요
사실 좀 무섭긴 했습니다. 한국에선 쥐가 이미 멸종해서 동물원이나 애완용 쥐밖에 안남아 있다고 믿는 어린이도 있는 21세기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 쥐가 돌아다니는건 처음 봤거든요..ㅋ

오는 길에 찍은 합정역 근처 재개발지구 모습입니다.
사실 제가 어릴때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서교동에 살았거든요
저쪽 동네도 어렸을때 친구들 손 잡고 놀러 가고 그랬던 동네인데 이제 건물들도 거의 다 헐어버리고
완전히 폐허가 되었더군요...
안에 들어가볼수도 있는데 (아직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서..) 몇몇 남은 가정집들이 유리창도 없고 문짝도 떼진채
유령도시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저 동네에 예전 제 친구들도 살았었고 친구 가게도 있었는데 저렇게 되니까 아쉽네요
저 동네 근처에 놀이터도 재밌었고 언덕길도 재밌었고 각종 하수도뚜껑 밟고 다니는 재미도 있었는데
점점 개발되어가는 예전 제 동네를 보니 좀 측은한 감도 듭니다...

참고로 이건 3일전쯤 밤에 저 폐허동네 안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가로등도 없고 집도 무너지고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멀리 몇개 남은 마왕성같은 빈집들이 있는..
이런 분위기에선 뭐 허탈함이나 눈물밖에 나지 않네요..쩝
아예 헐려버리기 전에 언제 한번 가서 사진이나 찍어와야겠습니다..
아무튼 잡설 집어치우고,
합정역까지 20분이 안 걸리는 지역에 살고 계신분들은 한번쯤 가봐도 될 듯한 가게입니다.
그치만 너무 멀리서 찾아오실 필요까지는 없는정도..? ㅋ
뭐 오늘 점심도 맛있게 해결했습니다~~ㅋ

그나저나 저 밑에 속옷 상설할인매장에서 트렁크 팬티를 사오고 싶었지만 마침 돈이 부족했던게 한이 되는군요..쩝
혹시 영업시간이나 휴일 등이 궁금하시면 저 위에 나온 전화번호에 물어보시면 될 듯 하네요 (지역번호는 02~)
뭐 제가 두 번 갔을때는 죄다 열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