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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이별

황재정 |2008.01.02 01:18
조회 172 |추천 3


그대는 기억을 잃어가지만,

나는 왜 자꾸 하나씩 이제야 떠올리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버팀목이 되어주어서 고마웠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힘들 때 그대가 곁에 있어 이겨냈었죠.

 

그대곁에서 철없이 울던 그때가 왜이리도 그리울까요.

언제부턴가 마음깊이 그대는 내 힘의 근원이 되어왔을까요. 

 

이젠 혼자서 하나씩 해보일게요.

사실, 그대 기다린다고, 그대가 없어서 방황했었노라고

그런 변명같은 진심들 말하고싶었지만.

 

더이상 이런 어리광 조차 통하지 않는 그대란걸 알아버렸네요.

너무 똑똑해서,

너무 잔일할 정도로 현실을 바라보는 그대라,

뭔가 모르게 미워요.

 

조금만 바보같이 한번만 눈 감아주길 바랬는데,

그러면 나도 이번에야말로 바보같은

착한 남자로 돌아갈 거라고, 그렇게.. 겨우 마음을 열고,

 

미소짓고 있던 나를 또 애늙은이로,

나쁜남자로 만들어 버리네요.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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