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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남편, 결국은 제얼굴에 이혼서류를 들이되네요..

부부란 |2006.08.01 16:23
조회 6,511 |추천 0

얼마전에 시댁식구들 안좋은 얘기 꺼내었다가 효자남편에게 이혼하잔 소리 들은 여자입니다..

전 그냥 싸우다 끝날줄 알았더니..

어제 인터넷 행정사에 이혼서류 접수시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애를 봐서라도 생각 접음 안되겠냐고 했더니 아무 말도 없고

진짜 이혼할 생각인가 봅니다..

너무나 황당하고 분하고 지금 기분을 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꼭 지금까지 나랑 살붙이고 어떻게 살았나싶을 정도로 독기를 품고 기다렸다는듯..

이혼 얘기를 꺼내고 재산분할부터해서 아이는 곧죽어도 지가 키우겠다고 하네요..

정말 무섭네요.. 사람이란것이..

한이불 덥고 싸울땐 서로 힘들었지만 좋을땐 서로 의지하고 토닥이며 살아왔는데..

제가 싫답니다.. 나랑 결혼해서 자기 부모한테 제대로된 효 못하면서 까지 살 필요가 없답니다..

지금까지 전 늘 시댁에 모자르고 못된 며느리마냥 얘기하네요..

가만히 있어도 눈치 보이는 시누이 다섯에 성격 까칠한 시부모에..

처음 시집와서 시댁식구들한테 당한  생각들때문에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을뿐

삼일에 한번 전화하라는 시아버지의 호통에 그렇게 해왔고.. 아무리 바뻐도

한달에 한두번은 꼭 가고..

천성이  내성적인 성격인 저에게 성격이 뭣같네 하면서 뭐라하는 시누이 시부모 등살에

못마시는 술도 마시고 시댁식구들과(한번 모이면 새벽 세네시까지 술마시고 고스톱치고 놉니다)

어울리려 졸린눈 비벼가며 같이하고.. 경조사엔 늘 하루일찍가서 식구많은 시댁식구들 장봐다

음식차리고..

그랬더니 이제와서 저때문에 자기부모한테 제대로 된 효를 못했다고 못살겠다네요..

솔직히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것보다 시댁일이라는것이 도리상 형식상 하게되고

서운한 마음이 생기면 어디다 풀때도 없고 신랑에게 하소연하고 내말좀 들어달란 말을

행동으로 옮겼을뿐인데.. 아마도 신랑은 그런 제가 힘에 부쳤나봅니다..

근데 지금와서 왜 이렇게 서럽고 서러운지요..

결혼전 한가닥하는 시부모 성격알고 결혼을 할까 말까 고민하며 결혼 일주일 앞두고 엎을

생각까지 하였던 저입니다..

그때 신랑은 너없음 안된다.. 결혼하자.. 울고 불고 술마시고 메달리고..

시누이들 찾아와서 너랑 결혼안함 내남동생 속상해서 맨날 술마시고 다니는 꼴 어떻게 보냐..

시집오면 누구보다 너의 편이 되어주마.. 하더니..

그러더니.. 끝은 요모양이네요..

그동안 신랑은 자기가 노력하면 제가 언젠가 변할수 있을꺼란 생각에 최선을 다했답니다..

뭘 변화시키려고 했던 것일까요..

효자남편 그에 어울리는 효부였을까요..

늘 주변사람들의 이목을 중시했던 남편, 그에 반해 전 우리만 잘살자 했는데..

그런 다른 사고방식도 남편을 힘들게 했던걸까요..

정말 사랑했는데.. 날 알아줄 사람은 남편밖에 없을꺼 같아서 힘들면 힘들다고 지친다고

제 입장에서 생각좀 해달라고 붙들고 메달린건데..

신랑은 그런 제가 힘에 부쳤나봅니다..

이미 끝은 난것 같은데.. 더이상 붙잡는 것도 의미가 없을것 같고..

지금까지 화장품 옷하나 사면서 벌벌 떨던 내 모습을 생각하지 기가 차네요..

이러려고 그렇게 살았나..

아이문제도 제가 키우겠다고 하니 끝까지 가보겠다는거냐며 그냥 포기하란 식으로 얘길하네요..

넌 처자식을 버릴만큼 그 사람들이 그렇게 각별하냐 했더니..

난 널 버렸지 자식은 안버렸답니다..

무방비 상태의 저 그 말듣는 순간 심장이 멎는줄 알았답니다..

더이상 싸우며 살기도 싫고 재혼은 더더욱 싫고 그냥 혼자 사는게 편하답니다..

한달전 회사에서도 상사하고 트러블 있을때 회사 못다닐것 같다고 퇴직금 계산하고 저몰래

회사 그만둘 생각이었다던 어딘가 약한 남편..

자기만 약자인듯 자기만 참고 살아왔다는듯 자기만 고통받고 살아왔다는듯..

나랑 이혼만 하면 잘살수 있을것 같이 말하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이미 서류는 인터넷 행정사에 접수했고..  통장은 내일 봐서 해약 다 하려고 합니다..

왜 이렇게 눈물만 쏟아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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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기막혀~~|2006.08.02 10:21
인터넷접수한거 취소하세요. 그리고 남편짐 가방에 싸서 시댁으로 보내시고, 님은 이혼할 이유가 없다 하시고, 이혼하고 싶으면 소송걸라 하세요. 그리고 그 이후로는 시댁이고 남편이란 넘이고 연락끊고 지내세요. 별거를 하시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흥분된 상태에서 털커덕 이혼해 놓고나면 후회되는 일이 많으실껍니다. 남편과 떨어져서 천천히 대책을 세우는 편이 나을 듯 싶어요. 이런 상태로 애기 내주고 이혼하시면 두고두고 후회하실껍니다. 이혼에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집처분하시고 친정에 아이데리고 가서 계시던지... 일단 맘을 정리하고 님이 차분이 대처할 맘이 생길때까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신랑과 시댁식구들과 완전히 끊고 지내시는게 나을꺼 같아요. 집을 남편에게 맞겨두고 님하고 아이만 친정으로 간다면 님만 손햅니다. 일단 남편짐을 싸서 쫒아보내놓고 그 담에 님과 아이의 거처를 결정하시는게 나을꺼 같아요. 다른 식구들 없이 님만 있으면 남편이나 시댁식구들의 간섭이 있을 수 있으니 친정식구의 도움을 받는게 나을꺼 같습니다. 이혼은 그리 급한게 아님니다. 완전히 준비가 될때까지 미루시고, 남편이 난리치면 이혼소송걸라 하십시오. 이혼당할 사유가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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