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어이없게도 (하)권부터 읽은 책.
나 참 어이가 없지 하권을 2권 빌려오고 나머지 한권은 상권이라고 믿고 있었다니...
(상)권이라고 믿고 있었던 (하)권을 읽으면서 느꼈던 묘한 기시감.
아~이 (상)권은 언젠가 읽어봤던 이야기 같아~
왜이리 하권과 비슷한지 좀 수상햇지만 계속 읽음.
내가 미쳣지....ㅋㅋㅋ
그러면서도 내가 (하)권을 대충 봤는지 못봤던 부분도 나오는 것 같아 계속 봤는데 아무래도 이상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 이건 (하)권이야 (상)권일리 없어!! 하고 표지를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하)권이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떤 사람 서평 보니깐 분위기가 가벼워서 별로 부담없을것이라고 했으나 내 생각에는 무거워서 부담이 많이 갔던 책이다.
어쩌면 내가 (하)권부터 봐서 그런 것 일지도 모르겠다.
(상)권은 그리 어두 컴컴 한 이미지는 아니었다.
하권 시작은 꽤 어두컴컴하게 시작한다. 그 이미지가 이 책 전부를 읽는 동안 나를 감쌌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상당히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생각할 만한 것도 많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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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p99
"하긴 최근에는 내내 임을 다물고 있을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사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는 늘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고, 설명해야 하고, 웃음을 뿌리고 다니면서 적의가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하잖아" 직장에 있으면 수시로 전화 받아야지, 말끝마다 설명하라고 하지. 집에서도 허구한 날 무슨 생각이냐, 어떻게 된 거냐, 설명하라고 말이야."
(상)권
110
"그래서 붉은 여왕 가설"인 거야. 아까 내가 한 설명 기억나? 생명의 전략에 적당히는 용납되지 않아. 늘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하는 거야. 여왕 꿀벌은 일부러 새로운 집단을 찾아 아무런 보증도 없는 길을 떠나지. 새도 있고, 도마뱀도 있고, 미지의 세계는 위험으로 가득해.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안 되거든. 자, 그런데 제 3의 생명체는 어떠냐? 남자든 여자든 될 수 있어.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가 함정인 거야.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잖냐? 인간도 당연히 쉬운 방향으로 가게 마련이야.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라는 건 선택을 저버렸다는 이야기야 그 시점에서 이미 전선 이탈해 버린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