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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남매] 시대극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

서용준 |2008.01.05 23:18
조회 944 |추천 1


가난했던 시절에 겪었던 한 가족과 그 동네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감동 이야기들로 역어가고 있는 (육남매)는 IMF시대에 위축된 안방 시청자들에게 지나온 날들을 흑백의 활동사진처럼 펼쳐보여주었다.

 

옛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끈질긴 생명력과 훈훈한 인간미를 정감있게 풀어나가면서 이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그 당시를 회고하게 만드는 드라마, (육남매).

이와 함께 탄탄한 대본 구성력과 자전적 경험이 깔린 뛰어난 연출 감각을 바탕으로 극의 내용이 안정감있게 그려졌고,

 

어머니를 축으로 한 육남매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려가면서도 편모 가정 속에서 어머니가 겪어야 하는 경제적인 고통보다는 자녀들에 대한 모정과 가족간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현대인에게 바람직한 가족상을 제시해주고 있는 점도 이드라마가 인기를 끌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속극의 형태를 띠고는 있지만 매회 소제목을 달아 주요 에피소드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호흡을 길게 해야 하는 긴장감이나 부담감없이 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

 

공개 오디션으로 뽑은 신선한 이미지의 아역 연기자들의 천진하면서도 개성 뚜렷한 연기 등도 이 드라마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양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이유들로 꼽힌다.

 

여기에 차분하고 순종적이던 모습에서 남편 사별 후 지혜롭고 강인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육남매의 어머니 최용순 역을 훌륭히 소화해낸 장미희의 연기 또한 일품이다.

(육남매)의 또하나의 매력이라면 지금처럼 제대로 된 장난감없이도 마냥 재미있게 놀던 1960년대 어린이들의 놀이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실뜨기' 장면이나 '사치기 사치기 사뽀뽀' 등의 단체놀이 또는 거지를 놀리는 장면 등은 당시의 어린이들의 놀이문화를 잘 재현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을 보는 중년의 시청자들은 당시를 떠올리며 슬며시 미소를 떠올리게 된다고.

지금까지 (육남매)에는 '사치기 사치기 사뽀뽀', '새야 새야 파랑새야', '가자 가자 갓나무', '원숭이 엉덩이', '들강달강', '누가 그랬게', '난다난다 파리가 난 다', '청청 청어 엮자', '쥔 쥐**', '꼬방 꼬방 잠꼬방' 등 전래동요와 고증된 '60년대 놀이 및 노래가 20개 정도 소개되고 있다.

실감나는 그 시절을 완벽하게 재연하기 위해 (육남매)에서는 당시의 시대상 을 맛볼 수 있는 놋주발, 꽁보리밥, 양은 국대접, 떡시루, 음반, 축음기, 인절미를 만드는 풍경 등의 소도구를 적절히 활용하여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대본상 양치질에 쓰일 치약은 현재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당시의 사진을 참고하면서 외제 로션의 알루미늄팩을 씻어내고 겉모양을 그려서 사용하고 있는 등 이러한 소도구를 구하는 것도 까다로운 일 중 하나이다.

 

 이밖에도 당시의 화폐, 담배, 우표, 책표지, 영화 및 광고 포스터, 전단의 글씨 등도 컴퓨터그래픽의 도움을 받고 있다.

주로 MBC에 보관된 소품들 중 시대에 걸맞는 것들을 찾아서 사용하고 있지만, 대본대로 준비하기 위해서 소품담당자들은 어릴 때의 기억들을 살려내거나 근대 생활사를 수록한 (시련과 영광의 민족사) 등 책과 그림, 신문잡지 등의 자료를 이용하기도 했고, 몇 년 전 MBC-TV에서 방송되어 화제를 모았던 (연속 다큐-그때를 아십니까) 등의 자료 화면을 참고하기도 했다.

특히 건물만 서있는 무대에 서울 영등포의 한 마을과 공장지대를 꾸미는 등 시대 분위기를 재현해내는 일이 처음에는 무척 막막하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지금은 초반에 준비된 소품들을 사용, 비교적 수월하게 촬영하고 있다.

(육남매)는 그밖에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장면들을 재현시켜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우물가에서 두레박을 이용하여 물을 푸는 장면이나 '쥐를 잡자'는 포스터가 걸린 원씨네 쌀집, 상복을 정식으로 갖추어 입고 소상식(小祥式)을 올리는 풍 경, 각종 서민들의 생업(두부 장수·솥때우는 장수·굴뚝 청소·새우젓 장수 ·소금장수·번데기 장수·넝마주이·구두닦이 등)의 재현과 이에 쓰이는 소 품들도 의식 속에서 사라지고 있던 우리의 기억들을 일깨워주는 장면들.

탄탄한 대본 구성, 노련한 연출, 출연자들의 천연덕스런 연기…, 여기에 이러한 세심하고 아기자기한 배경들까지 어우러져 (육남매)는 우리의 앨범 속에 묻혀있던 그 시절의 흑백사진을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드라마이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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