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댄스스포츠한 뒤로 이런 말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댄스스포츠편은 그들 제목에 어울리는 도전이었고 감동과 눈물을 준 명작이긴 했죠.
그들이 항상 그런 "도전"을 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한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혁재보다도 둔한 움직임을 보여준 그들이 왜 댄스 스포츠 편에서는 진한 감동을 준 건지 언론은 모르는 걸까요?
그들이 그 이전에 보여준 멤버간의 투닥거림과 어설픈 행동들, 그에 인한 몸개그와 말장난이 무한도전의 포멧입니다. 각본없는 시트콤이 되버린거죠. 시트콤과 마찬가지로 캐릭터 빌드업을 꾸준히 하는거죠. 그러다 어느정도 빌드업이 되면 큰 사건을 적재적소에 찔러주면 알아서 웃기고 감동도 주는 그런 포멧입니다.
이런 캐릭터 놀이의 탄생에는 유재석의 역량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건 논란의 여지가 없겠죠. 이미 그는 캐릭터놀이 경험이 풍푸합니다. 동거동락 진행을 통해 여러 연예인들과 놀면서 그들의 캐릭터를 뽑아내기 시작하죠. 그게 최고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X맨입니다.
윤은혜, 김종국을 화제의 중심에 서게 만들고 하하를 재발견, 박명수 호통이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게 만든데는 유재석의 캐릭터 끌어내기가 한 몫을 했지 않았나 싶네요.
X맨이 인기가 떨어지고 개편이 된 이유중 포멧이 식상해 진것도 큰 문제 였겠지만, 힘들게 빌드업 해온 캐릭터들이 어느정도 인기를 끌면 사라지고 또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 (그것도 기존 캐릭과 유사한...) 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잃은 것도 큰 몫이었겠지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것이 무한도전입니다. 유재석의 캐릭터 이끌어내기, 거기에 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제작진 (화면구도와 편집만으로 웃기는 능력을 가진 제작진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거기에 붙박이로 붙어버린 고정 멤버들...
무한도전은 소재고갈로 망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이미 비내리는 논두렁을 뛰어다니는 것 만으로 재미를 만들수 있는 캐릭터가 완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무한도전이 망한다면 그건 캐릭터가 식상해지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슬슬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아직 재밌고 유쾌합니다. 똑똑한 출연자들은 이미 변신을 하려고 움직이고 있죠.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대립, 새로운 콤비를 만들어 내면서 6명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고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주 편 웃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