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기 : 너 보러 온거 아냐.
인정 : 왜 왔는지 물어봐도 될까?
용기 : 말하기 싫은데? 내가 너한테 보고할 필요 없잖아. 어서 가봐.
인정 : 용기야... 용기야.
.
.
용기 : 말해, 무슨말이 하고 싶은지.
인정 : 미안해, 니 맘 아프게 해서... 미안해.
용기 : 미안하다... 미안하단 말은 참 중요한 말이지. 하지만, 미안하단
말처럼 편리한 말도 없지. 일을 저질러 놓고도, 미안하단 한마디로
다 정리가 됐다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난 미안하단 말 싫어해.
그러니까 미안하단 소리 집어치워.
인정 : 난 미안하단 소리뿐이 할말이 없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해야
니 맘이 풀어지겠니?
용기 : 나인정, 니가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아. 두번 다시 니 거짓말에
속지 않아.
인정 : 그래,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을수 없겠지... 그저 변명처럼
들리겠지...
용기 : 널 어떻게 할까 생각만 했는데, 이제 정리가 됐다. 난 널
계속 보고 싶은데, 니 생각은 어때? 물론 넌 싫겠지만, 아무래도 곧
그렇게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