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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에쿠니 가오리)

Julia |2008.01.12 20:43
조회 54 |추천 0
 

웨하스 의자..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옮긴이  김난주

출판사  소담출판사

출판일  2004년 12월 15일 초판 1쇄

 

 

  냉정과 열정 사이’ 이후 에쿠니 가오리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가가 되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첫 만남의 설레임과 열정이 조금씩 식어간다는 것이다..

  그녀는 상실에 대한 미련을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출하며 받아들인다.. 너무나 무덤덤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마음 밑바닥에 늘 담고 있는 상실감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절대 내비치지 않는다.. 만족도 실망도 아닌.. 그래.. 그냥 살아가는 거다..

  그녀의 이야기는 늘 이런 식이다.. 그럼에도 섬세하게 풀어내는 언어 때문인지 책을 잡으면 놓을 수가 없다..


나는 그 하얀 웨하스의

반듯한 모양이 마음에 들었다.

약하고 무르지만 반듯한 네모.

그 길쭉한 네모로 나는 의자를 만들었다.

조그맣고 예쁜,

그러나 아무도 앉을 수 없는 의자를.

웨하스 의자는 내게 행복을 상징했다.

눈앞에 있지만,

그리고 의자는 의자인데,

절대 앉을 수 없다. (p. 71)


내게 인생이란 운동장 같은 것이다.

입구도 출구도 없고,

물론 어딘가에는 있을 테지만,

있어도 별 의미가 없다.

무질서하고, 전진도 후퇴도 없다.

모두들 그곳에서,

그저 운동을 할 뿐이다.

나는 그곳에서, 어쩔 줄 몰라 한다. (p.76)


나는 매일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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