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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허니문 604

이선미 |2008.01.13 20:53
조회 19 |추천 0


미친 개에 물려 세계여행을 떠나다

4년 전의 일이다. 잡지기자로 일하던 필자는 모처럼 만의 황금연휴를 이용해 이스탄불에서 일출을 맞았다.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을 동시에 물들인 보스포루스 해협의 일출에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바로 그때, 그에게 세 마리의 미친(?) 개가 달려들어 사정없이 허벅지를 물어뜯었다.
에이즈보다 더 치사율이 높다는 광견병. 그 병에 걸렸을지 모른다는 담당의사의 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지금 이 순간 가장 하고 싶은 게 뭐지?’
마침내 내린 결론은 두 가지. 세계여행과 결혼이었다.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말했다.
“6개월 후에도 내가 ‘혹시’ 살아 있다면 신혼여행으로 세계일주를 하자.”
대책 없는 두 남녀의 좌충우돌 세계일주는 그렇게 결행되었다.

여행이 가르쳐준 행복의 비밀

그렇다면 두 사람은 그저 즐겁고 신나기만 했을까? 그들에게도 큰 배낭 메고 떠난 세계여행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무거운 짐을 끌고 울퉁불퉁 돌밭길을 여러 시간 헤매기는 다반사. 해발 4000미터 고원에서 고장난 버스를 1시간 이상 밀기도 했고, 낡은 미니버스 지붕에 매달려 깎아지른 벼랑길을 달려야 할 때도 있었다. 인도의 기차 안에서는 자리를 떡 하니 차지해버린 한 편의 무리들과 거의 치고 받기 직전까지 싸웠고, 호주에서는 술 취한 원주민의 돌에 맞을 뻔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수백만 원어치 카메라가 든 가방을 도둑맞았고 필리핀에선 식중독으로 고생하기도 했다.
무조건 명승지만 찾아다닌 것도 아니었다. 나름 의미 있는 시간도 보냈다. 인도 콜카타에 있는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는 때에 절은 결혼반지가 반짝반짝 빛날 때까지 환자들 옷을 빨았고, 아이들의 천국이라는 영국의 ‘브루더호프 공동체’에서는 공장노동자로 고된(?) 일주일을 보내기도 했다. 과테말라의 산페드로에서는 때늦은 스페인어 공부를 하느라 절절 매기도 했다.
늘 사이 좋게 다녔냐고? 천만에! 중국 시안의 대로변에서 길 가던 사람들이 모두 쳐다볼 정도로 대판 싸운 것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충돌이 셀 수 없을 정도였다. 오래 같이 다닐수록 싸움의 이유도 점점 치졸해져서 나중에는 우유를 사느냐 주스를 사느냐는 문제로 시비가 붙어 눈물 보이도록 다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부부는 여행 내내 정말 행복했다. 중국 둔황의 사막에서 무지갯빛으로 타오르던 일몰, 지금도 연기를 내뿜는 인도네시아 화산에서 본 지상 최고의 일출, ‘역시 명불허전’이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구경 때문만은 아니었다. 파키스탄 빙하계곡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도, 말 한마디 없는 아내와의 냉전 중에도 그 어느 한 순간 집에 있을 걸 괜히 나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면 오늘이 참 행복했고 내일은 늘 설레었다. 여행의 끝자락, 집에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가까워오면서 ‘집도 절도 직장도 없는’ 서울 생활을 생각해도 마냥 설레고 즐거웠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그들은 왜 그렇게 대책도 없이 행복했던 것일까?
20070102 여행처럼 행복하게..

신혼여행으로 섹{여행을 떠난 부부..604일동안 40일간의 여행을 했는데..재미있어 보인다~~누구나 꿈꾸는 세계여행..이걸 실현한다는 것도 얼마나 멋진일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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