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앵커]
아이가 특별한 이유없이 자주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면 '치아 부정교합'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아 배열이 불규칙하거나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지 않을 경우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황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별한 이유없이 자주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 원경 씨.
[인터뷰:문원경, 경기도 구리시]
"애가 지난해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두통약까지 먹을 정도로…"
뜻밖에도 두통은 치아의 배열이 고르지 못한 부정교합이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치과전문의]
"씹는데 관여하는 근육이 얼굴과 턱, 목까지 분포되어 있는데, 이 근육들이 긴장을 하게되면 긴장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부정교합인 어린이들은 음식을 올바르게 씹지 못하기 때문에 소화불량과 성장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 교정전문병원이 서울 경기지역 초등학생 66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10명 가운데 8명이 부정교합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부정교합이 있는 초등학생의 대다수가 집중력이 좋지 않거나 주위가 산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잦은 통증이 학습 능률과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초등학생들의 부정교합은 패스트 푸드나 무른 음식을 즐겨먹는 식습관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인터뷰:치과전문의]
"예전 보다 무른 음식들, 특히 패스트 푸드나 단 음식들을 아이들이 많이 먹다보니 영구치로 전환기에 잇몸 구조가…"
아이들의 얼굴형이 갸름한 서구형으로 바뀌면서 턱이 좁아진 것도 치아부정교합이 늘어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앞니로 끊어 씹기를 못하거나 이를 다물었을 때 아랫니가 윗니를 덮는 경우 등은 부정교합을 의심해 봐야합니다.
전문가들은 11살~13살 사이에 치아교정검진을 받은 뒤 부정교합일 경우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YTN 황순욱